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신경섬유종 신약 보험급여 지정 촉구

최영찬 기자 2023. 9. 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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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신경섬유종 치료제 코셀루고(성분 셀루메티닙)의 신속한 보험급여를 요청했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은 "정부는 이미 신경섬유종증 질환의 심각성에 대해 잘 알고 코셀루고 치료의 혁신성을 인정해 국내 신속심사 1호로 허가를 승인했지만 2년이 넘도록 보험 급여가 되지 않고 있어 정책 개선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환자와 가족의 삶을 위협하는 현재 치료 환경을 조속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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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5일 국가인원위원회에 소아 신경섬유종 치료제 코셀루고의 조속한 보험 급여 등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신경섬유종 치료제 코셀루고(성분 셀루메티닙)의 신속한 보험급여를 요청했다. 2년이 넘도록 보험 급여가 이뤄지지 않아 환자들의 생명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셀루고 약가는 연간 2억원 수준이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코셀루고의 보험급여 지정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코셀루고 보험급여 평가를 위한 위원회가 열렸음에도 재심의라는 심의 결과가 나온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다.

신경섬유종 환자의 보호자들은 "환자 가족들은 재심의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답답하기만 하다"며 "신경섬유종은 다른 치료제가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데다 '사회적 사망'이라는 어려움에 처해 있음에도 정부는 경제 논리만 고려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코셀루고는 수술이 불가능한 총상신경섬유종 환자들의 치료제다. 2021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속심사제도 1호 의약품으로 선정돼 국내 품목허가가 났다. 지난해 3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보험급여 지정을 위한 안건이 상정됐지만 비급여 결정이 났는데 지난달 다시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도 재심의 결정이 내려져 급여 결정이 나지 않았다.

총상신경섬유종은 신경을 따라 자라난 종양이 환자에게 통증, 운동기능 장애, 시력 저하, 척추측만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해 심각하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이범희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4년 동안 임상 연구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의 임상적 예후가 개선됐고 삶의 질 향상과 삶을 대하는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점을 확인했다"며 "의료진으로서 보다 빠른 보험급여 결정으로 국내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와 신경섬유종증 환자의 보호자들은 코셀루고가 급여되는 날까지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할 계획이며 코셀루고 제조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은 "정부는 이미 신경섬유종증 질환의 심각성에 대해 잘 알고 코셀루고 치료의 혁신성을 인정해 국내 신속심사 1호로 허가를 승인했지만 2년이 넘도록 보험 급여가 되지 않고 있어 정책 개선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환자와 가족의 삶을 위협하는 현재 치료 환경을 조속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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