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5000명이나 사는데…‘출입금지’ 안내판 내 건 中 고깃집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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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반일 정서 중국…日메뉴 판매 중단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중국에서 고조된 반일정서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본인 출입 사절’ 안내판을 내건 중국 고깃집.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중국에서 고조된 반일 정서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방류 직후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항의 욕설 전화를 하는 극단적인 행동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지만 각종 방식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는 중국인들은 여전히 있다.

5일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의 한 고깃집은 전날 ‘일본인 출입 사절’이라는 안내판을 내걸었다.

‘순전히 개인감정’이라는 전제를 단 식당 주인은 “매출에 지장이 있겠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철거를 요청했으나 그럴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롄에는 현재 일본인 5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 지역 고급식당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둥성 칭다오의 빙수 판매점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 직후 20여종의 일본산 음료와 빙수, 간식 판매를 중단했다.

빙수 판매점 주인은 “화가 나서 내린 결정”이라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여행업계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급랭 분위기다.

지난달 10일 중국이 단체관광 허용국으로 일본을 추가하면서 인기를 끌었으나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한 매체가 중국인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8%가 “조만간 일본 여행을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베이징의 한 여행사는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 관광 취소율이 50%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항저우에서 오사카를 가는 항공권 가격도 4269위안(78만원)에서 2000위안(36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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