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무사1,2루→강공→무득점 패→5위와 3G차…비정한 경기운영도 ‘초보’여서 괜찮아[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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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다. 결과론이니까, 감독 책임이다."
한 경기 3안타는 올시즌 세 차례로, 2개월에 한 번꼴로 만들었다.
5위 NC와는 3경기차.
어차피 질 책임이라면, 맡기는 쪽보다 움직이는 쪽을 택하는 게 초보 감독의 패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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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믿었다. 결과론이니까, 감독 책임이다.”
갈 길이 바쁘다. 앞뒤 잴 여유가 없다. 1점 차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가 볼넷을 골라낸 뒤 우전 안타가 터졌다. 워낙 빠른 타구여서, 발빠른 1루주자가 2루에서 멈췄다. 역전까지 노릴 수 있는 기회. 이날 2루타 두 방을 뽑아낸 중심타자가 다음 타석에 들어섰다. 그 뒤를 주포가 버티고 있으니, 흐름을 끌어올 기회였다.
‘결과론’이지만,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흐름을 끌어올 기회가 사라졌다. 마운드에 있던 마무리 투수는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아낸 뒤 표정이 변했다.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지우면 경기 종료, 평범한 플라이를 허용하면 2아웃이 된다. 여차하면 누를 채우고 하위타선을 요리하면 된다. 투수로서는 운신의 폭이 넓어지므로 이 아웃카운트 1개는 분수령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을 앞두고 “2루타 두 개를 때려낸데다 중심타자였고, 번트 훈련을 많이 하지 않아 더블아웃 우려가 있었다. 대타를 기용해 번트를 댈까 싶기도 했지만, 선수를 믿었다”고 말했다.
시즌 타율은 0.273에 17홈런 64타점으로 나쁘지 않지만, 주자 1,2루에서는 타율이 0.225로 떨어진다. 40번 기회를 맞아 안타 9개를 때려냈고 타점 9개를 만들었다. 한 경기 3안타는 올시즌 세 차례로, 2개월에 한 번꼴로 만들었다. 가장 최근 3안타는 지난달 26일 SSG전. 확률만 놓고보면, 안타를 만들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오늘은 그분이 오셨으면’이라고 운에 맡기기에는 두산의 팀 밸런스가 나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두산은 33경기를 남겨뒀다. 5위 NC와는 3경기차. 빡빡한데다 시즌 막판이어서 체력저하에 시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3경기를 좁히려면 최소 한 달이 필요하다. 월평균 26경기를 치르므로 시간은 있다. 때문에 잡을 경기는 무리해서라도 잡아야 한다.
그래서 비정한 경기운영이 필요하다. 흐름을 끌어올 기회에서는 선수의 자존심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어야 한다. 물론 벤치워크가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감독이 책임진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어차피 질 책임이라면, 맡기는 쪽보다 움직이는 쪽을 택하는 게 초보 감독의 패기여야 한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에 비해 수척해졌다. 성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의미. 팀을 맡은 첫해이고, 끝까지 5강 경쟁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크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지난해 9위로 떨어진 팀을 추스른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과감한, 때로는 무모한 시도도 아직은 용서받을 수 있는 시기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두산은 갈 길이 바쁘다. 성적보다는 팀 체질과 색깔을 바꾸는 시기여서다. 무엇이든 시도해 볼 때라는 의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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