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POSTECH 총장 "쉬운성공 아닌 모험정신이 건학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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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POSTECH(포항공과대) 총장은 5일 취임 일성(一聲)으로 "불모지에 세워진 포스코 기업가정신과 POSTECH 건학이념을 되돌아보면 우리 DNA에 쉬운 성공과 편한 안주의 유전자는 없다"며 "POSTECH의 모습은 남들이 닦아놓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게 아니라 우거진 밀림에 처음 발자국을 내는 개척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포항시 남구 POSTECH 캠퍼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POSTECH 정신'을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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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POSTECH(포항공과대) 총장은 5일 취임 일성(一聲)으로 "불모지에 세워진 포스코 기업가정신과 POSTECH 건학이념을 되돌아보면 우리 DNA에 쉬운 성공과 편한 안주의 유전자는 없다"며 "POSTECH의 모습은 남들이 닦아놓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게 아니라 우거진 밀림에 처음 발자국을 내는 개척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포항시 남구 POSTECH 캠퍼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POSTECH 정신'을 이같이 강조했다. 포스코는 1968년 기술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로 태동해 제철보국에 일조했고, 1986년 12월 POSTECH를 설립했다. POSTECH는 이듬해부터 입학생을 받아 소수정예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 고(故) 박태준 이사장님과 김호길 초대 총장님이 다시 오신다면 어떤 정신을 요구하실지 생각해봤다"며 "그 답은 현재 캠퍼스에 빈자리로 남아 있는 '최초의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 기념비'에 담겨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노벨상의 가치는 단순한 학문적 성공이 아니라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곳에 발을 내딛는 모험정신"이라며 "국가적 경제성장 둔화, 급격한 인구 감소, 이로 인한 사회적 동력상실, 극심한 수도권 집중 등 POSTECH가 직면한 현실은 과거와 전혀 다른 대응과 분발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의 취임사는 POSTECH 정신으로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시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핵심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노벨상이 추구하는 '개척' 연구·교육을 독려했다. POSTECH는 캠퍼스 내부에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미래의 한국 과학자상'을 설치해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김 총장은 "POSTECH가 키워낼 미래 인재들은 자신만의 방향으로 성장해 다른 사람들이나 심지어 인공지능(AI)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돼야 한다"며 "우리의 교육과 연구는 이러한 전제에서 POSTECH만의 고유모델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POSTECH의 고유한 가치는 안과 밖으로 열린 대학"이라며 "학부생들은 졸업을 1년 앞둔 3학년 말 미국이나 스웨덴 등을 선택해 1학기를 이수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대학원생들에겐 학문 후속세대를 위한 강력한 재정지원과 함께 해외 유수대학들과 복수·공동학위제를 통해 다양한 연구환경과 문화를 접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교수님들에겐 자유로운 해외 학술 활동을 지원하고 해외학자 단기 초빙 사업을 통해 국제 학계에서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POSTECH 이사회는 지난 6월 제9대 총장으로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그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화학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총장의 임기는 지난 1일부터 2027년 8월31일까지 4년이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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