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장 중요한 일주일, 8월 최고 투수 쿠에바스 LG에만 맞춘 게 아니다 SSG도 생각했다[SS수원in]

윤세호 2023. 9. 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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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SG와 다 붙이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이번 LG전도 중요하지만 주말 SSG전 또한 중요하다. LG, SSG와 다 붙이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며 "SSG전에서 쿠에바스 외에 선발진이 좀 안 좋은데 그래서 LG와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대하고 있다. 좋은 투수 3명(쿠에바스, 벤자민, 고영표)이 모두 나오는 만큼 2승 이상은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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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3. 8. 15.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LG, SSG와 다 붙이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

최고 투수를 가장 중요한 경기에 맞췄다. KT 이강철 감독이 5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윌리엄 쿠에바스가 일주일 넘게 쉬게 된 배경을 전했다.

쿠에바스의 최근 등판은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이다. 이날 쿠에바스는 103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8월 5번의 등판에서 총 36이닝을 소화했고 5승 평균자책점 0.69로 괴력을 발휘했다. 8월 최고 투수로 8월 MVP 수상 가능성이 있는 쿠에바스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로테이션상 9월 2일 고척 키움전 등판이었는데 이 감독은 변화를 줬다. 쿠에바스의 다음 등판을 5일 수원 LG전에 맞추면서 쿠에바스가 1위 LG전, 3위 SSG전에 모두 등판할 수 있게 일정을 조정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LG전에 안 좋기는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본다. LG는 나중에 우리가 잘하면 올라가서 만날 수 있는 팀이다. 그때 쿠에바스를 안 쓸 수는 없다. 오늘 팀이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쿠에바스가 좋은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2023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3연전 마지막 경기 9회초 선수교체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2023.08.17.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쿠에바스는 통산 LG를 상대로 7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23으로 고전했다. 올시즌에도 LG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25로 무너졌다. 이 감독은 “LG와 할 때 볼이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이상하게 꼬인다. 수비 에러가 나오거나 이상한 안타를 맞는다. 위기에서 큰 거 허용하면서 결과가 안 좋다”고 쿠에바스의 지난 LG전을 돌아봤다.

그래도 최상의 시나리오를 바라봤다. 쿠에바스가 LG전 징크스에서 벗어나고 10일 SSG전까지 이번주 2회 등판에서 모두 활약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넣었다.

이 감독은 “이번 LG전도 중요하지만 주말 SSG전 또한 중요하다. LG, SSG와 다 붙이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며 “SSG전에서 쿠에바스 외에 선발진이 좀 안 좋은데 그래서 LG와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대하고 있다. 좋은 투수 3명(쿠에바스, 벤자민, 고영표)이 모두 나오는 만큼 2승 이상은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3. 8. 31.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늘 그랬듯 시즌 막바지에는 모든 경기가 분수령이고 승부처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가 더 위로 올라가는 것보다 지금 우리 자리를 지키는 것을 최소 목표로 삼아야 한다. 4, 5위 팀이 올라오는 기세도 무섭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이겨야 한다”며 “선발진에 아쉬움이 있기는 한데 김민과 조이현을 붙여서 5회까지는 가는 식으로 해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윤석(1루수)~이호연(2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1군에 올라온 강백호는 대타로 대기한다. 주전 유격수 김상수도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 대타로 준비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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