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녀 축구대표팀, 아시안게임 출사표...이강인 합류 관건인 황선홍 · 조별리그 방식 비판한 콜린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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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 24세 이하(U-24) 대표팀 감독은 '실리 축구'를 강조하며 부상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를 기대했고, 콜린 벨 여자축구팀 감독은 여자월드컵에서의 부진을 교훈 삼아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연령도 U-24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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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 24세 이하(U-24) 대표팀 감독은 '실리 축구'를 강조하며 부상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를 기대했고, 콜린 벨 여자축구팀 감독은 여자월드컵에서의 부진을 교훈 삼아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 감독은 5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U-24 대표팀 훈련에 앞서 "화려함보다는 실리적이고 콤팩트(간결)한 축구를 하려고 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이 부분에 맞춰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에 편성된 한국은 19일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경기를 갖는다.
황 감독은 허벅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이강인에 대해 "소속팀에서 공식적으로 메일이 오기로는 이강인의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한다"며 "13일 최종적으로 대표팀 합류 관련 답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소속팀 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나 이틀 후 구단을 통해 왼쪽 대퇴사두근에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시안게임에 불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황 감독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주부터 공을 갖고 훈련했으며, 다음 주 주말 소속팀 경기에 복귀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이강인과 같이한 지 1년이 넘었다. 훌륭한 선수지만 팀원들과의 조합이나 포지셔닝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기에 마음이 급하다"면서도 "첫 경기에 임박해서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연령도 U-24로 높아졌다. 대표팀은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하고 13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옮긴 뒤 1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콜린 벨 감독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월드컵 성적을 아시안게임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벨 감독은 이날 파주 NFC에서 "월드컵은 끝났고, 분석도 끝났다. 이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은 소집 기간이 짧아 더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1무 2패로 16강 탈락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목표에 대해 "계속 승리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집중력과 자신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자축구 조별리그 운영 방식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A~C조는 3팀씩, D조와 E조는 4팀씩 배정됐다. 각 조 1위 5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3개국이 8강에서 만나는 방식인데, D조 1위와 E조 1위가 8강에서 맞붙게 된다. 한국과 일본이 전력상 각각 D조와 E조 1위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8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벨 감독은 이에 "조별리그에서 1위를 하면 일본과 맞붙는다. 이해가 안 간다. 왜 조 1위끼리 대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3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22일 미얀마,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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