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건국기념일 슬로건에 ‘중화민국’ 빼고 ‘타이완’써서 야당 반발

공웅조 2023. 9. 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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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정부가 국경일인 건국기념일(쌍십절·10월 10일) 행사의 공식 슬로건에 국호인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 대신에 '타이완'(TAIWAN)을 사용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타이완 현지 언론인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은 올해 112주년 건국기념일 경축 행사 준비위원회 비서장인 화징췬 내정부 정무차장이 4일(현지 시간) 올해 쌍십절의 주제를 '민주 타이완, 강인과 영속 2023 TAIWAN NATIONAL DAY'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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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정부가 국경일인 건국기념일(쌍십절·10월 10일) 행사의 공식 슬로건에 국호인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 대신에 ‘타이완’(TAIWAN)을 사용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타이완 현지 언론인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은 올해 112주년 건국기념일 경축 행사 준비위원회 비서장인 화징췬 내정부 정무차장이 4일(현지 시간) 올해 쌍십절의 주제를 ‘민주 타이완, 강인과 영속 2023 TAIWAN NATIONAL DAY’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화 정무차장은 지난해 국경절의 영문 슬로건인 ‘TAIWAN NATIONAL DAY’가 반응이 좋아서 올해에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치색에 대해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타이완의 제1야당인 친중 성향 국민당의 한 입법위원은 국가의 경축일인 중화민국 국경일 행사 슬로건에 집권 민진당 정부가 ‘중화민국’을 포함하지 않은 것은 국제사회의 웃음거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위원은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취임 당시 중화민국 총통이라고 선언하고 헌법도 중화민국 헌법이라고 규정하고 있어 이 같은 정부의 태도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타이완에서 독립 지지파는 국호로 중국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화민국’보다 ‘타이완’을 선호하며, 독립 반대파는 반대로 ‘중화민국’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타이완 연합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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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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