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 가장 중요한 한 주" 두산의 승부수…김강률 콜업+2R 유망주 7일 선발 등판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두산은 김호준을 말소하고 무릎 부상을 털어낸 김강률을 전격 콜업했다.
현재 두산은 갈 길이 바쁘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까지만 하더라도 구단 연승 기록을 새롭게 쓰는 등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연승이 끊긴 후 다시 조금씩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하더니 현재 6위에 랭크돼 있다. 반대로 KIA는 최근 8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두산이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KIA와 이번 3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KIA와 중요한 3연전을 앞두고 두산의 '허리'에 큰 힘이 될 전력이 돌아왔다. 바로 김강률이다. 김강률은 지난 7월 초 부상을 털어내고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8월이 시작된 후 8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던 중 오른쪽 무릎 안쪽의 통증으로 잠시 2군으로 내려갔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었던 만큼 김강률은 2군에서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졌고, 두 차례 불펜 피칭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을 마친 뒤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일단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페이스가 좋았던 만큼 김강률을 곧바로 중요한 상황에서 투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승엽 감독은 "불펜 피칭을 두 번하고도 괜찮았다. 내려갈 때도 부진해서 내려간 것이 아니었다. 무릎 뒤 쪽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완전히 회복이 됐다"며 곧바로 중요한 타이밍에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산은 지난 주말 롯데와 3연전에서 이틀 경기가 취소된 탓에 더블헤더가 포함된 지옥의 9연전을 치른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3일 경기에 앞서 라울 알칸타라-최원준-곽빈까지는 선발 투수를 공개했는데, KIA와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7일의 경우 박신지를 예고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선발 투수가 변경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리고 실제로 변화가 생겼다.
최근 호투를 펼치던 중 물집 증세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던 최승용이 예정보다는 조금 일찍 1군에 합류해 7일 선발로 출전한다. 사령탑은 "최승용이 오늘 10구를 던지면서 타자 2명을 상대했다. 원래는 금요일(8일)에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모레(7일) 선발로 출전한다. 상태가 괜찮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박신지의 경우 8일 또는 9일 더블헤더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승엽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최승용이 굉장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손만 괜찮으면 좋은 피칭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더 밀리게 되면 힘들어진다. 매 경기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동안에는 부담을 내려놓고, 순간순간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전날(4일) 롯데와 맞대결에서 3-4로 아쉽게 패했지만, 필승조를 모두 아끼면서 5일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어제 (이)영하 빼고는 소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승기를 잡거나 하면 (투수 운용이) 조금 빨라질 수 있다. 타격전으로 갈 수도 있는 매치업이기 때문"이라며 "이번주가 올해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수 있다. 조금 힘들더라도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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