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폭탄머리' 펠라이니, 5년 만에 中 떠난다...산둥 "영원한 캡틴 잘가"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루앙 펠라이니(35)가 올 시즌을 끝으로 중국 산둥 타이산을 나온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 구단은 4일 “영원한 주장 펠라이니에게 감사하다”면서 “펠라이니와 우리 구단은 상호 합의 하에 2023시즌을 끝으로 헤어지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펠라이니가 중국 슈퍼리그(CSL)에 진출한 지도 5년이나 흘렀다. 지난 2019년 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펠라이니는 중국 산둥 유니폼을 입고 ‘옷피셜’ 사진을 찍었다. 모두가 놀란 이적이다.
산둥 구단은 “펠라이니는 2019시즌부터 현재까지 5시즌째 산둥에서 맹활약했다. 총 130경기 출전해 51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1년에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FA컵 우승도 이끌었다. 펠라이니의 수준 높은 경기력과 리더십은 모든 선수에게 모범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펠라이니가 유니폼에 새겨진 산둥 엠블럼에 키스하던 세리머니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펠라이니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을 기억하겠다”며 “산둥을 떠나겠다는 펠라이니의 결정을 존중한다. 펠라이니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펠라이니는 신장이 194cm에 달하는 벨기에 국적 장신 미드필더다. ‘폭탄머리’ 헤어스타일로 데뷔 초부터 눈길을 끌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스탕다르 리에주에서 프로 데뷔해 2008년에 잉글랜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2013년에는 맨유로 팀을 옮겼다.
에버턴과 맨유 소속으로 뛴 기간이 11년에 달한다. 펠라이니는 프리미어리그 260경기 출전해 37골과 25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남겼다. ‘황금세대’ 멤버였던 펠라이니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벨기에 대표팀에서 A매치 87경기 출전해 18골 4도움을 올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러시아 월드컵 16강 일본전에서 2-2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넣었다. 벨기에는 이 경기에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펠라이니는 K리그 팀과 맞붙은 적도 있다. 산둥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해 경남FC와 대결을 치렀다. 올 시즌 ACL 조별리그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펠라이니에게는 마지막 ACL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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