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김정은, 이르면 내주 방러”…북러 무기거래·연합훈련 공식화할듯
NYT “金, 블라디보스토크 동방포럼 참석”
北대표단, 기차로 이동해 사전답사 마친듯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10~13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고,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방안이 실현된다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약 3년 반 만에 러시아 땅을 밟게 된다. NYT는 북한 정부 대표단 20명이 지난달 말 기차로 평양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비행기로 갈아타고 모스크바로 향했다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장소는 2019년 당시처럼 김 위원장 전용열차 이용이 가능하고 동선도 비교적 짧은 블라디보스토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전용기인 ‘참매 1호’를 대기시켰다가 곧장 모스크바로 날아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모스크바 방문은 지난 200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례가 마지막이었다.
이날 한국 정보당국도 NYT 보도에 대해 “그러한(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NYT 보도에 대해 확인해드릴 내용은 없다”면서도 최근 북러 간 무기 거래를 매개로 협력이 강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北, 정찰위성 재발사 성공위한 기술협력 필요
북한은 한미일의 제재·압박 속에서 러시아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당장 절실한 정찰위성과 우주발사체 기술을 이전받아야 할 필요성이 분명하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대규모 식량지원과 지지부진한 3000t급 잠수함 개발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개연성도 있다. 김 위원장이 연해주에 위치한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를 찾아가 북러연합 해상훈련 관련 메시지를 내거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수도 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가 공개적으로 경고해 왔듯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협상이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우리는 김정은이 러시아에서의 지도자급 외교접촉을 포함해 이런 대화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팔지 않겠다는 공개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최근 “지난 7월 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 이후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무기 거래를 포함한 협력강화 차원에서 서한을 교환했다”는 기밀정보를 전격 공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0월 ‘일대일로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이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던 시 주석과 만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재확인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서울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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