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런 車램프 처음"…모터쇼 처음 온 '삼성', 시선 잡았다

뮌헨(독일)=오진영 기자 2023. 9. 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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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전시장에는 커다란 삼성 로고가 내걸렸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의 '삼성 3형제'의 반도체와 OLED, 배터리 등 이른바 '반올배' 분야의 차세대 솔루션이 줄지어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사업이 새 수익 모델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까지 모터쇼에 참가했다"며 "조만간 유의미한 투자나 인수합병, 공장 신축 등의 소식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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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셔 열리는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삼성전자가 선보인 LED 후면 차량용 램프. / 영상 = 오진영 기자


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전시장에는 커다란 삼성 로고가 내걸렸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의 '삼성 3형제'의 반도체와 OLED, 배터리 등 이른바 '반올배' 분야의 차세대 솔루션이 줄지어 등장했다.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지만,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전장(전기·전자장비)을 낙점하고 글로벌 고객사 앞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의도였다.

삼성의 차량 전장 기술은 경쟁사에 비해 한 발 앞서 있다는 느낌을 줬다. 픽셀 LED나 OLED를 활용한 차량 외부 시스템에서부터 내부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기술력을 앞세운 다양한 솔루션이 대거 출동했다.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면 매출 확대는 물론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IAA 2023'을 계기로 협업도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모터쇼 첫 출전, 127조 시장 잡는다
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셔 열리는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삼성전자가 선보인 차량 솔루션. 모형 차량에 램프, 반도체 등이 탑재됐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IAA에 참가하는 것은 올해가 첫 번째다. 메모리와 시스템LSI, 파운드리, LED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으로 '토탈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LPDDR5X, GDDR7, UFS 3.1, AutoSSD 등 메모리 반도체 라인업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최적화된 고성능, 저전력, 고신뢰성의 제품군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를 635억달러(한화 약 84조원)으로 추산했다. 2026년까지 962억달러(12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연 자동차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전기·자율주행차가 시장의 주류가 되면 시장 성장세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 LED·픽셀 LED를 사용해 만든 외부 램프도 강한 인상을 줬다. 원하는 대로 형태를 바꿀 수 있을뿐더러 적은 부품이 사용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를 달성할 수 있다. 기존 램프에 비해 선명하면서도 상대편 운전자의 눈부심 등 안전 문제를 개선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요구조건 중 하나인 뒤 차량과의 연결도 구현했다.

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셔 열리는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차량용 LCD와 OLED 영상의 차이. OLED가 훨씬 선명하고 뚜렷하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와 OLED의 격차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별도의 후면 등이 필요한 LCD에 비해 자체발광하는 OLED는 뚜렷하게 화면을 보여 주기 때문에 안전하게 장애물을 피하거나 야간 운전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본 OLED 카메라나 외부 장치도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최적화되었다는 인상을 줬다. LCD에 비해 훨씬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면서도 야간에 발생할 수 있는 눈아픔은 덜했다.

삼성 SDI는 새로운 소재·폼팩터(외형)를 앞세운 배터리 제품 라인업과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최윤호 대표이사(사장)이 직접 참가해 시장을 돌아보는 한편 유럽 주요 고객사들과 만날 계획이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군이 총출동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를 유럽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인력 발굴을 위한 설명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삼성이 올해 전시회 이후 전장 사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사업이 새 수익 모델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까지 모터쇼에 참가했다"며 "조만간 유의미한 투자나 인수합병, 공장 신축 등의 소식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뮌헨(독일)=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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