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죽이고 자살한다".. '1억 유로' 맨유 윙어, 임신 중 전 여친 폭력 혐의로 수사 대상에

강필주 2023. 9. 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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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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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의 애제자 안토니(23)가 가정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UOL'을 인용, 맨유 스타 안토니의 동갑내기 전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발린이 안토니를 가정 폭행 혐의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UOL은 단독 보도를 통해 폭행 사진과 녹음 파일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카빌린의 것으로 보이는 검지와 중지가 붕대로 감겨 있다. 또 카발린의 머리 가운데는 피가 흐른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다. 

카발린은 인터뷰에서 "안토니가 집 문을 잠근 상태에서 나를 못나가게 했다. 내 손가락을 벌리는 바람에 다쳤고 내 물건들을 깨뜨렸다. 내 여권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어머니와 의붓 아버지는 심지어 그를 축구장에 가뒀다. 그는 거실에 축구장을 가지고 있고 담이 쳐져 있다"면서 "그는 화가 나서 어떤 식으로든 코트 밖으로 나오려고 했고 내게 축구공과 휴대폰을 던졌다. 그는 나를 죽이고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안토니와 카발린이 나눈 소셜 미디어 대화 내용 캡쳐본도 일부 공개했다. 여기에는 안토니가 카발린을 협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개하지 않은 영상에는 안토니가 최근 가한 폭행 때 카발린의 손가락 뼈가 노출된 모습을 담은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따르면 안토니는 카발린에게 자신과 함께 있지 않으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카발린은 안토니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안토니 자신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모두 다 죽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며칠 전 영국 '더 선'은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카발린이 가정 폭력 신고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카발린은 안토니가 지난 1월 맨유가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2-1로 꺾은 다음날, 맨체스터 호텔 방에서 머리를 가격 당하고 주먹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카발린은 이 과정에서 머리에 상처가 생겼고 자신의 가슴 보형물까지 손상을 당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UOL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안토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카발린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안토니는 "존경하는 팬들, 친구들, 가족들에게 내가 희생자가 된 잘못된 비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해야 하는 의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나는 경찰 당국에 정당한 해명을 하면서 이 문제를 심각하고 중요하게 다뤘다. 조사 중인 경찰은 심문 중이기에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나는 그 혐의가 거짓이고 이미 조작된 증거와 더불어 앞으로 나올 더 많은 것들이 내가 무죄임을 보여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토니는 "나와 가브리엘라 씨의 관계는 모두 언어 폭력이 난무했으나 나는 결코 어떠한 신체적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 그녀는 매번 증언이든 인터뷰든 다른 버전의 혐의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나는 제기된 혐의를 부인하고 필요한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브라질 당국의 모든 처분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로 내 결백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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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앞서 메이슨 그린우드(22)의 폭행 혐의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그린우드는 검찰이 기소를 중단하면서 폭행 미수 혐의에 그쳤지만 1년 반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맨유 수뇌부는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으나 내부 반발과 팬들의 반대 시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타페(스페인)로 임대 이적을 보낸 상태다. 

안토니의 경우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네덜란드) 시절부터 애지중지한 자원이다. 텐 하흐 감독이 지난해 여름 안토니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면서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무려 1억 유로라는 이적료를 지불, 다소 과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텐 하흐 감독이 꿋꿋하게 영입을 추진해 관심을 모았다. 

만약 그린우드에 이어 안토니마저 폭력 혐의에 대한 조사가 길어지게 될 경우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또 다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안토니는 이미 이 문제 때문에 9월 볼리비아, 페루와 가질 월드컵 예선에 나설 브라질 축구대표팀 차출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라질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안토니는 해당 혐의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안토니 대체자는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날)"라고 발표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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