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LG-인도네시아 인연…구광모 찾은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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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전략 거점으로 삼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함께 한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 지역에 대한 현지 특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가 대표 요지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략 시작으로 LG그룹의 사업 관점에서도 전략적 요충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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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전략 거점으로 삼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수를 바탕으로 한 노동력과 대규모 내수 시장,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갖춰 잠재력이 크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함께 한다. 구 대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 그룹 회장과 함께 오는 7일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 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40여명 모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과 인도네시아의 인연은 30년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전자가 1990년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며 첫 진출했다. 이후 LG이노텍과 LG CNS,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이 진출해 현재는 4개 생산공장을 포함해 총 8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LG그룹 내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 지역에 대한 현지 특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가 대표 요지 중 하나다. LG전자는 지난 7월 TV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첫 해외 R&D(연구개발) 법인을 인도네시아 찌비뚱에 세우기도 했다. 개발과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을 구축해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TV 시장 공략의 근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역시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을 직접 찾아 TV와 냉장고 제조공정을 직접 점검하며 "현지화 경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는 저가형 위주의 생산 '공장' 역할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사업기지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LG전자는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만 7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로 매년 1조 원가량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는데 그 중에서 인도네시아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5.2%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카라왕 지역에 총 33만㎡ 규모 부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인데, 연간 12GWh(기가와트시)규모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15만대 분 이상 분량이다. 또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을 30GWh까지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LG이노텍은 브카시 지역세 전자부품 공장을 운영 중인데, 향후 차량용 통신모듈까지 생산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의 '스마트 시티 플랜'에 참여하고 있다. AI(인공지능)데이터와 로봇 등 DX(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를 구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략 시작으로 LG그룹의 사업 관점에서도 전략적 요충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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