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청약통장 써볼까'…문정동 '분상제' 단지 등 서울 10곳
서울 10개 단지서 3712가구…"올해 최다 물량"
이문아이파크자이·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등
이달 서울에서 37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 들어 최다 물량이다. 최근 서울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분양 일정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특히 동대문구 이문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문아이파크자이'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에 관심이 쏠린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전국 분양 물량도 지난달 분양 실적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지역별 청약 시장 분위기에 편차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 일정이 다소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분양 최대어' 이문아이파크 vs '분상제' 힐스테이트문정
6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35개 단지에서 3만688가구가 분양한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2만663가구다. 지난달 분양 실적인 1만1367가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1만1053가구(53.5%)로 이 중 서울 10개 단지에서 3712가구(18%)가 분양한다. 일반 분양 물량이 많은 순으로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1641가구)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771가구)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296가구) 등이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동대문구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1층, 19개 동, 전용 20~139㎡, 총 4321가구 규모로 이문·휘경 뉴타운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중 일반 분양은 1641가구다. 면적별로 △20㎡ 77가구 △41㎡ 9가구 △59㎡ 1012가구 △84㎡ 345가구 △102㎡ 2가구로 구성됐다.▷관련기사: 이문뉴타운에 41층 초고층 아파트 가능한 이유(feat. 용적률 거래)(4월4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올해 첫 분양 물량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이 송파구 문정동 일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 최고 18층, 14개 동으로 1265가구 중 2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3.3㎡당 분양가는 평균 3582만원으로 책정되면서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1월1일~9월1일까지 송파구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5277만원이다. 면적별로 △49A㎡ 66가구 △49㎡B 111가구 △59A㎡ 15가구 △59B㎡ 43가구 △74A㎡ 6가구 △74B㎡ 25가구가 예정됐다.
이 외에도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263가구) △구로구 호반써밋 개봉(190가구) △강동구 더샵 강동센트럴시티(168가구)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121가구) △관악구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101가구) △성북구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87가구) △강동구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74가구) 등이 있다.
경기에서는 8개 단지에서 4168가구(20.2%)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규모 순서대로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1227가구) △오산시 탑동 호반써밋 오산세교2지구 A13블록(1030가구) △화성시 신동 힐스테이트 동탄포레(585가구) 등이다.
인천에서도 △서구 원당동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1458가구) △계양구 효성동 제일풍경채인천계양위너스카이(1343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서울, 올해 최다 물량…"청약 흥행 힘입어"
이달 서울 일반분양 물량이 3712가구로 집계되면서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달 분양실적(1691가구)의 두 배를 웃돈다. 올 초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매달 1000가구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서울 청약 경쟁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분양 시장 열기를 틈타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공급 주체 입장에선 청약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 분양을 서둘러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언제 다시 부동산 경기가 꺾일지 모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청약경쟁률은 올 3월부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청약 경쟁률은 5.8대 1에 그쳤다. 그러나 청약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 3월 56대 1로 반등에 성공, 8월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91대 1로 집계됐다.
이달 서울에서 여러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기회가 될 거란 조언도 나온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이달 매력적인 알짜 단지의 분양이 다수 예정됐다"며 "특히 서울에서 10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재건축·재개발 물량과 지방 물량의 분양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웅식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등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분양가 산정 등의 이슈로 일정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지방도 시장 상황에 따라 건설사가 분양 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분양 예정 물량이 실제 분양 실적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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