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저열한 정치공세 맞서겠다"…취재원 금전거래엔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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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전 머니투데이 부국장) 인터뷰를 가리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밝힌 가운데,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공식 사과문을 냈다.
뉴스타파는 "신학림 씨는 금전 거래가 있기 수일 전인 2021년 9월15일 김만배 씨와 나눈 대화의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6개월 가까이 흐른 2022년 3월4일 뉴스타파 취재진에 전달했다. 해당 녹음파일이 당시 대선 정국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대장동 사건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판단하고 알권리를 위해 보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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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 용납할 수 없는 행위" 공식 사과문 발표
"김만배-신학림 빌미로 의도적 대선 개입이라도 있었다는 양 몰아가"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대통령실이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전 머니투데이 부국장) 인터뷰를 가리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밝힌 가운데,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공식 사과문을 냈다. 정부 여당의 부당한 공세에는 단호하게 맞서며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고 했다.
뉴스타파는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분이던 신학림 씨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1억 6500만 원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금전 거래의 경위는 차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일이지만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후원회원과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뉴스타파는 “신학림 씨는 금전 거래가 있기 수일 전인 2021년 9월15일 김만배 씨와 나눈 대화의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6개월 가까이 흐른 2022년 3월4일 뉴스타파 취재진에 전달했다. 해당 녹음파일이 당시 대선 정국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대장동 사건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판단하고 알권리를 위해 보도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보도) 결정 과정에 신학림 씨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음파일을 제공한 신학림 씨가 김만배 씨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얽혔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외부 조사위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검찰발 기사를 무기 삼아 마녀사냥에 동참”
뉴스타파는 “보도 과정에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씨의 금전 거래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겸허히 성찰하고 반성하는 것과는 별도로 윤석열 정부의 저열한 정치공세와 검찰의 폭력적 탄압에 단호하게 맞서겠다. 치밀한 팩트체크를 통한 합리적 반박 보도는 물론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뉴스타파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김만배 씨와 신학림 씨의 금전 거래를 빌미 삼아, 해당 보도가 완전한 허위였다거나 의도적인 대선 개입이라도 있었다는 양 몰아가고 있다”며 “비당파 비영리 독립탐사보도 매체로서 뉴스타파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일부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확인되지 않은 검찰발 기사를 무기 삼아 마녀사냥에 동참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가장 눈엣가시 같았던 뉴스타파를 공론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파상 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뉴스타파는 “어떤 탄압이 있더라도 시민들이 만들어준 사회적 자산인 뉴스타파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앞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해당 인터뷰를 두고 “가짜뉴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대범죄 국기문란 행위”라고 주장하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강조했다. 장제원 국회 과방위원장은 같은 날 “가짜뉴스 시나리오를 만드는 매체는 폐간을 고민해야 한다.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5일 대정부질문에서 “검찰이 투명하게 수사해 엄정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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