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으면 퇴사? 옛말"…여직원 98.8%가 정착한 '이곳'
[편집자주] [편집자주] 청년들은 결혼을 미루고 가정을 꾸린 뒤에도 애를 낳지 않는다. 이미 한국은 '1등 저출산 국가'란 벼랑끝에 섰다. '인구감소'는 '절벽'과 '재앙'을 건너 '국가소멸'이란 불안한 미래로 달려가고 있다. 백약이 무효란 체념보단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접근법으로 판을 바꿀 '룬샷(Loonshot)'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머니투데이는 앞으로 '아이(童)를 낳고 기르기 위한 특단의 발상(Think)'을 찾아보고, '아이(童)를 우선으로 생각(Think)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띵동(Think童)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기업들을 시작으로 출산이 축복이 되는 희망의 알람, '띵동'을 울린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유한다.
롯데백화점은 육아휴직이 활발한 롯데그룹 내에서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2009년 그룹사에선 처음으로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14년 연속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그룹 내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가족친화적인 정책을 운영한다는 점에 있다. 2012년 그룹 차원에서 도입한 여성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통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017년에는 남성 의무 육하휴직 제도도 시행해 5년간 404명(100%)에 달하는 남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했다. 특히 육아휴직 복귀 후 1년 이상 근무한 직원 비중은 98.8%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5일 임직원 복지시스템을 '가족친화제도'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발표했다. △우리아이 첫걸음 휴가 △난임 시술비 지원 확대 △예비아빠 태아검진 휴가 △태교 여행·출산 축하 등을 신설해 임직원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우리아이 첫걸음 휴가'는 자녀가 어린이집·유치원에 입학하는 달에 이틀간 유급휴가를 주는 정책이다. 기존에는 어린이집·유치원에 입학하더라도 별도로 휴가를 주지 않았으나 이번에 신설했다. 초등학교 입학 시 연차를 3일 사용하면 유급휴가 2일을 주던 '초등학교 입학 돌봄 제도'도 연차 조건을 없애고 동일한 내용으로 개선했다. 자녀를 둔 학부모라도 입학일에 얽매이지 않고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한 셈이다.
내년 1월부터는 난임 시술비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결혼 후 5년까지 자녀가 없을 경우 난임 시술을 받으면 난임 시술비(1회 100만원)를 지원해줬으나 앞으로는 결혼 후 3년까지 자녀가 없는 가정도 시술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결혼 적령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간을 줄여 난임 걱정을 하는 직원들의 임신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아빠 태아검진 휴가도 도입했다.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임신한 아내가 태아 검진을 할 때 동행할 수 있도록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임신부의 경우 초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남편이 적극적으로 부인을 돌볼 수 있게 한 정책이다.
마지막으로 내년 1월부터는 롯데백화점 제휴 리조트를 통해 태교여행을 할 경우 1박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첫 자녀에게 주는 출산 축하금은 기존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다. 둘째, 셋째, 넷째에게는 기존처럼 각각 100만, 200만, 300만원을 지급한다.
신남선 롯데백화점 HR부문장은 "이번에 개선한 직원 복지제도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저출산과 육아 문제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롯데백화점은 국내 대표 가족친화기업으로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 지원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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