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주윤발,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의리의 중화권 스타” 시네마천국 만든다[MD픽](종합)
양조위, 지난해 적극적 팬서비스로 큰사랑 받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역시 ‘의리의 사나이들’이다. 지난해 양조위(62)에 이어 ‘영원한 형님’ 주윤발(67)이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낸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양조위가 영화제를 찾은데 이어 올해는 '큰 형님' 주윤발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고 밝혔다.
이어 "주윤발은 아시아영화인상을 배우에게 시상하게 됐다"며 "주윤발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영웅본색'이 남긴 기억이 생생히 남아있는데 최근 신작인 '원 모어 찬스'가 부산국제영화제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주윤발 신작 '원 모어 찬스'와 함께 대표작 '영웅본색'(1986)과 '와호장룡'(2000)을 볼 수 있는 특별전을 준비했다.
주윤발은 자타공인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중화권 스타다. ‘영웅본색’은 중년 영화팬들에겐 ‘영원한 신화’로 살아있다. 1980년대 청춘을 보낸 중년들은 주윤발의 성냥개비, 총알이 무수하게 뚫린 코트, 선글라스를 ‘시대의 상징’으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주윤발은 검소한 사생활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한국 영화팬의 사랑을 받는 스타다.
그는 2018년 전 재산 56억 홍콩달러(약 8100억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주윤발은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로 사는 것"이라며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느닷없는 위독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뇌졸중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가짜뉴스의 희생양이 됐다. 그러나 그는 건재를 과시하며 제일 처음의 해외 활동으로 부산을 선택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양조위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이런 대규모 행사가 저도 오랜만이라, 레드카펫에 섰을 때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부산 팬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라며 "예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했을 때도 열성적으로 환대해 주셔서 제 신발이 벗겨진 적도 있었다"라고 떠올린 바 있다.
그는 팬들을 위해 손하트를 비롯해 각종 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영화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양조위는 '비정성시'(1989), '중경삼림'(1994), '해피 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2) 등 유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홍콩영화를 이끌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다.
특히 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제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홍콩 출신 배우 최초로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글로벌 스타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내홍 사태에 이어 허문영 집행위원장에 대한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가운데 중화권 최고의 스타 주윤발이 나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안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주윤발은 역시 ‘영원한 형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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