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전월세 보증금 대출’ 출시…반환 보증보험도 한번에

보증금반환보증보험 원스톱 가입 가능
신용대출 단일 포트폴리오 다각화 나서

5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 설명회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출범 후 2년 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약 2년 만에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출시했다. 대출을 받을 때 보증금 반환 보험에 바로 가입할 수 있으며, 임차 주택 등기에 변동이 생기면 알림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용대출만 취급하던 토스뱅크가 여신 상품을 다양화하는 모양새다.

토스뱅크는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을 담보로 하는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내놨다. 임차보증금의 88%까지 최대 2억2천만원을 연 3.32∼5.19%(지난 4일 기준) 금리로 빌려준다.

특히 다자녀특례 대출이 눈에 띈다.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이면 일반 차주와 달리 소득이나 부채수준이 한도 심사에 반영되지 않는다. 다자녀 특례 대상이면, 무조건 임차보증금의 88%까지 최대 2억2천만원 한도를 적용받는다는 뜻이다.

34살 이하 무주택자 청년이고, 부부합산 연소득이 7천만원 이하의 경우에는 청년 전월세보증상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임차보증금의 90%까지 최대 2억원을 빌려준다. 카카오뱅크 등이 이미 취급하고 있는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과 같은 상품으로 무소득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으나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이 상품 금리는 4일 기준으로 연 3.42∼4.06%다. 주금공 보증서로 같은 유형의 대출을 취급하는 타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토스뱅크 전세대출은 신청시 자사 앱을 통해 주금공이 제공하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에도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다. 그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은 시중은행 앱이나 네이버부동산·카카오페이 앱 등에서 비대면 가입이 가능했지만, 시세가 불분명하고 선순위 확인이 어려운 단독·다가구 주택은 제외되거나 서류는 별도로 떼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토스뱅크는 모든 주택에 대한 공공마이데이터 스크래핑을 통해 별도 서류 발급 없이 계약서만 있으면 자사 앱을 통해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임차 주택과 관련해 등기에 변동이 발생하면 차주에게 토스앱 푸시로 알림서비스도 제공한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