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파행’ 위기의 부산국제영화제, 송강호->저우룬파, 구원투수로 나선다 [SS무비]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와 1980년대 홍콩영화를 대표하는 ‘따거’(맏형) 저우룬파(주윤발)가 ‘인사파행’으로 최악의 위기를 겪은 부산국제영화제 구원투수로 나선다.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대행(수석 프로그래머)은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로 결정됐다”며 “지난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는 올해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호스트는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등 다방면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배우 양조위가 수상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1980년대 홍콩영화의 상징인 저우룬파가 수상한다. 남 대행은 “지난해에 연이어 홍콩배우가 수상하게 됐지만 추억팔이를 하자는 게 아니다. 좋은 배우, 위대한 배우에 대해 평가하는 의미”라며 “저우룬파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할만한 업적과 아우라를 가진 배우”라고 설명했다.
저우룬파가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그의 대표작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과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상영하는 특별기획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막작은 장강명 소설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 ‘한국이 싫어서’가 선정됐다. ‘잠 못드는 밤’, ‘한 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이 연출했으며 배우 고아성과 주종혁이 주연으로 나선다.
폐막작은 닝하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영화의 황제’다.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으로 부산과 인연을 맺은 닝하오 감독이 17년만에 부산을 방문한다. 저우룬파와 더불어 또다른 홍콩스타 류더화(유덕화)가 주연을 맡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인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신설했다. 배우 윤여정에게 2021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안긴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 애플TV ‘파친코’의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 영화 ‘서치’(2018)의 존 조와 올해 선댄스영화제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 등 재미교포 영화인들을 조명하는 자리다. 정이삭 감독 등이 직접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
올해 유명을 달리한 영화인들을 기리는 자리도 마련된다. 지난 1월 타계한 고(故) 윤정희의 대표작 ‘안개’(1967)와 ‘시’(2010)를 특별상영하며 이창동 감독이 ‘시’의 스페셜 토크를 맡는다. 아울러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일본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장면을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오퍼스’가 특별상영된다.
이외에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더 킬러’,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오크’ 미셸 공드리 감독의 ‘공드리의 솔루션 북’, 빔벤더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빔 벤더스의 안젤름 3D’,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장률 감독의 ‘백탑지광’ 등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중에는 ‘독전2’, ‘발레리나’, ‘화란’과 지난 2019년 숨진 가수 설리의 마지막 인터뷰를 담은 ‘진리에게’ 등도 상영된다.
현재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허문영 집행위원장과 공동 위원장 체제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내홍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이용관 이사장이 인사파행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조종국 운영위원장도 물러났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사의를 밝힌 뒤 성폭력 의혹이 밝혀져 조사 중이다.
강승아 부위원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부산성폭력상담소 성희롱 예방센터 등에 조사를 의뢰했다. 피신고인에 조사에 응하지 않아, 신고인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 부산국제영화제이사회는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에게 책임감있게 조사에 응하라고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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