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쟁사회가 원인"...외신도 조명한 '한국의 교권 실태' [앵커리포트]
어제 공교육 멈춤의 날,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리기까지 우리 언론들도 여러 각도에서 사회적 현상과 고민을 담아 왔는데요,
해외 언론들도 한국의 교권 침해 논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우선 영국 방송 BBC는 서이초 사건을 '비극'으로 표현하며
숨진 교사 일기와 유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아동 학대범으로 불리길 두려워하는 교사들이 훈육이나 지도에 끼어들 수 없는 게 한국 교육의 현실이라며
이를 부채질하는 배경에는 초경쟁 사회가 있다며 한국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부모들은 고등 교육을 받게 됐고 교사를 업신여기는 일이 종종 일어나게 됐다는 교육 전문가의 해석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내 자식 지상주의'로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시각입니다.
세계 3대 통신사 로이터도 "동료의 죽음 이후 한국 교사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자살률을 거론한 점이 눈에 띕니다.
6년간 공립학교에서 극단적 선택한 교사의 수가 100명에 이르고 이 중 57명이 초등학교 교사로 집계됐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또 다른 영국 언론인 텔레그래프 또한, '학벌 지상주의'를 지목했습니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극한 경쟁이라며 어린 나이부터 이리저리 내몰리는 학생들,
그런 자녀의 성공을 위해 교사들에게 민원을 넣고 압박하는 학부모들로 인해 교사에 대한 괴롭힘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 대한민국을 뒤흔든 교권 추락 논란,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다른 나라 언론들은 '초경쟁 사회'에 주목하며 한국 사회가 말하는 성공의 정의부터 바꿔야 한다고 꼬집고 있습니다.
교실만 무너진 것이 아니라며 전반적인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는 교사들의 목소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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