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은 방러 첩보’ 선제공개하며 “무기거래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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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첩보를 선제적으로 공개하며 북러 밀착에 경고장을 보냈다.
지난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러시아군 동향에 관한 첩보를 선제 공개한 것처럼 북-러 무기 거래 기밀정보를 미리 공개하면서 견제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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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4일(현지 시간) 동아일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는 김정은이 러시아에서 정상급 외교를 포함한 무기 거래 논의를 지속하길 기대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러 양국이 김 위원장의 방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공개한 것이다.
왓슨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공개적으로 경고했듯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협상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에 로켓과 미사일을 전달하는 정황을 공개했고, 북한은 이를 부인했다. 백악관은 올 3월 북-러 무기 판매 협상 첩보를 재차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양국 간 무기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는 새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러시아군 동향에 관한 첩보를 선제 공개한 것처럼 북-러 무기 거래 기밀정보를 미리 공개하면서 견제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북-러 무기 거래가 실현되면 제재를 비롯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 등으로부터 군사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 시도를 확인해 폭로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러 무기 거래와 북핵 문제는 5~7일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5~7일)와 9~1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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