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함평에 1조7000억 투자…축산업 융복합 밸리·1만여 신도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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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전남 서부권에 위치한 함평군에 1조7000억원을 들여 축산업 융복합밸리와 1만여 신도시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상익 함평군수와 함께 5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가 함평군에 광주 군공항 유치 포기 명분을 주기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발전 대책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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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전남 서부권에 위치한 함평군에 1조7000억원을 들여 축산업 융복합밸리와 1만여 신도시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2029년까지 2052억원을 투자해 함평만 해양관광 허브를,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월야면에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각각 구축한다.
2024년부터 2040년까지 5000억원을 지원해 월야면에 미래 융복합 첨단신도시를 조성한다.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확충과 접근성 개선을 위해 2024년부터 2035년까지 2280억원을 투자한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200억원), 함평천 통합하천사업(498억원), 종합 레저·스포츠타운 조성(570억원) 등도 추진한다.
전남도가 광주 군공항을 민간공항과 함께 무안으로 이전하려는데 반해 함평군이 광주 군공항을 함평으로 유치하려는 상황에서 발표된 이례적인 전남도의 ‘특정지역만’을 위한 청사진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가 함평군에 광주 군공항 유치 포기 명분을 주기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발전 대책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발표와 광주 군공항 문제를 연계하는 데 대해 선을 그으면서 “전남도와 함평군이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고 주요 정책들을 협의하고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광주 군공항 유치 여부는 군민들과 숙의해서 발표할 것”이라며 “이날 발표가 선언에 그칠 게 아니라 꼼꼼히 챙겨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안·함평=김선덕·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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