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남초 100주년 기념식..."9천 명 키워낸 인재 요람"

개교 100주년을 맞은 제주 동남초등학교가 동문과 제주도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다짐하는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동남초등학교는 지난 2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백년의 빛, 천년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기념식과 100년 기념석 제막식을 개최했습니다.

본 기념식에 앞서 열린 제막식에선 '백년의 빛 천년을 비추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기념석이 교정에서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주4·3 시인으로도 유명한 강중훈 동문의 축시 낭송과 소프라노 오능희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내빈소개, 개식선언, 국민의례, 영상시청, 연혁보고, 유공자표창, 백일장 시상, 기념품 전달, 기념사, 환영사, 축사, 회고사, 축하글 낭독, 개교 100년사 봉정식, 교가 제창,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또 올해 백수를 맞은 제주 유일 생존 애국지사 강태선 동문의 축하영상 상영도 이뤄졌고, '사진으로 보는 개교 100년사', 사위일체 화합행사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오정석 동남초 교장은 축사에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세월이 100년이라니, 정말 감격스럽다"며, "리 동남 교육가족들은 자랑스런 동문들이 다져 놓은 토대를 바탕으로 더 높이 도약하여 100년의 빛으로 1000년을 비추기 위한 초석을 놓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생기 총동창회장은 "오늘은 미래를 향해 100년의 문을 다시 열고 시작하는 날"이라며, "새로운 학교 발전 방향을 마련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혁신적인 도전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이전, 학교 신축, 학생 유치 등을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은 "1923년 9월 1일, 성산공립보통학교로 교육의 문을 연 동남초등학교는 제주 동부지역 초등 교육의 요람이자, 전통의 명문"이라며 "1923년부터 2023년까지 동남초등학교가 걸어온 100 년의 역사는 지역과 제주 발전의 바탕이 된 인재들을 끊임없이 배출해 온 숭고한 여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동남초는 지난 1923년 9월 1일 당시 성산읍 고성리 1128번지에 '성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이래 9,010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해낸 지역의 인재 요람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날 10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엔 김광수 도교육감, 김희현 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이종우 서귀포시장, 김창식 도의회 교육의원장, 현기종 도의원, 양홍식 도의원, 현지홍 도의원, 오승식 교육의원, 강동우 교육의원, 고의숙 교육의원, 정이운 교육의원, 고순옥 서귀포시교육장, 이생기 총동창회장 등 주요인사와 동문, 재학생,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2일 열린 제주 동남초 100주년 기념식. 이생기 총동창회장이 유공 동문들에게 감사패를 전달 후 촬영한 기념사진.

지난 2일 열린 제주 동남초 100주년 기념식. 이생기 총동창회장이 오정석 동남초 교장에게 '개교 100년사'를 전달하는 모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