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 '오염 처리수' 용어 변경 힘 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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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오염수)'를 지칭하는 용어로 '오염 처리수'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힘이 오염 처리수로 당론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용어 변경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친서를 보낸 것을 '외교적 자해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오염 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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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정부 대신 오염 처리수 사용 빈도 높여 여론수렴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오염수)'를 지칭하는 용어로 '오염 처리수'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힘이 오염 처리수로 당론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용어 변경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오염수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오염 처리수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있지만 오염 처리수라는 사용 빈도를 늘려 국민에게 익숙해지도록 유도하는 모양새다. 정부가 오염 처리수를 공식화는데 주저하는 사이 여당이 대리전을 통해 여론 수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염수를 오염수 처리수로 지칭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 등이 '오염 처리수'라는 용어를 개별적으로 사용해왔다. 오염 처리수로 명칭을 공식화하자는 주장에 '당 입장을 정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긋던 김 대표도 이 용어 사용자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김 대표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친서를 보낸 것을 '외교적 자해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오염 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회의에 참가한 수협중앙회장이 오염수 용어를 '처리수'로 변경한다고 밝히고 당에서도 용어 변경을 공식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야당이 공세에 나서자 "당 공식 입장을 정하고 그런 단계는 아니다"고 정리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국제적으로도 트리티드 워터(treated water·처리수)라고 표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제반 사항들을 고려하면 될 거 같은데 용어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고 중요한 건 실체라고 본다"고 '오염 처리수' 용어 활용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어 변경 관련 질문을 받고도 "용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실체가 중요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여권에서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공식 회의와 논평 등에서 오염 처리수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5일 원내대책회의(송언석)와 대정부질문(박성중)에서 '오염 처리수'라는 명칭이 사용됐다. 오염수 명칭 변경 검토를 시사했던 한덕수 국무총리도 대정부질문에서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라는 표현을 썼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염 처리수'라는 명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은 당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1특검 4국조, 후쿠시마 처리수 선동, 일방적인 국회운영 등 그간 폭주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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