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연쇄 파업 가능성에…연간 목표 달성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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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이어 현대모비스 노조도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연간 목표치도 상향 조정했지만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완성차와 부품사 모두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지난달 24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발생을 결의하 후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5.48%의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기아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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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이어 현대모비스 노조도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제철 등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에 난항을 겪으면서 그룹 전반에 '노조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연간 목표치도 상향 조정했지만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완성차와 부품사 모두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지난달 24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발생을 결의하 후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5.48%의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올해 초 회사의 특별격려금 지급과 관련해 현대차·기아 수준을 요구하며 사장 집무실과 1층 로비를 점거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아직 올해 임단협 상견계로 갖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당초 지난달 4일 상견례를 갖기로 했지만, 사측이 입장을 들어주기 힘들다며 불참했다. 사측이 상견례에 불참한 것은 현재까지 총 6회로,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 25% 수준의 특별성과급 지급, 지급각종 수당 인상, 하기휴가·산정 휴일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로 오는 9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기아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7조8306억원, 기아는 6조27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9.5%, 63.4% 각각 급증했다. 현대모비스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36.9% 늘어난 1조8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7990억원으로 작년보다 47.4% 줄어 임단협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를 종전 6.5~7.5%에서 8~9%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3조~14조7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기아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기존 9조3000억원에서 11조5000억~12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하지만 양사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7월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하루 4시간 부분파업으로 2000여대 수준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2016~2017년 파업 사례를 감안했을 때 1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노조는 2016~2017년 각 24일의 총 파업에 나선 바 있으며, 완성차 공장이 멈추면 부품사 역시 공장이 셧다운(일시가동 중단)에 들어가 연쇄 피해가 불가피하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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