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오픈런 막자' 순천시, 소아의료체계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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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부족으로 인한 문을 열기 전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시가 소아청소년과 의료에 중점을 둔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에 나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해 전남 최초로 공공의료팀을 신설한 순천시는 올해 우선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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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체계 중 소아의료체계 구축 급선무
순천시, 심야병원·야간소아상담센터 운영 계획
응급차 뺑뺑이 막을 통합 의료응급체계 최종 목표
소아과 부족으로 인한 문을 열기 전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시가 소아청소년과 의료에 중점을 둔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에 나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 현황에 따르면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최종 지원율은 25.5%. 하반기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 지원율은 더 처참하다. 전국 40개 수련병원의 모집 정원은 총 258명이지만 지원자는 단 2명뿐이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현상은 2차 병원인 아동병원, 1차 병원인 동네 의원까지도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순천에는 총 10곳의 소아과에서 의사 30명이 진료하고 있는데 아침이면 오픈런 현상이 일상이 됐다.
특히 오후 10시까지 진료하는 야간 병원은 단 한 곳으로, 소아 응급실은 없어 응급 의료가 발생하면 타 지역 병원을 찾아 헤매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해 전남 최초로 공공의료팀을 신설한 순천시는 올해 우선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새벽 12시까지 진료할 수 있는 심야 병원 운영을 위해 관내 소아과 의료진들과 협의체를 꾸려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의 달빛 어린이병원 지정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야간 진료가 끝난 새벽 시간대 응급의료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진료부터 병원 안내까지 대처할 수 있는 소아상담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최근 일본 본 오사카 이즈미사노시를 방문해 지역 공공의료체계 운영을 벤치마킹했다.
이즈미사노시는 의료 인프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린쿠종합의료센터를 중심으로 7개 병원이 협력해 진료 기능별 역할을 분담하도록 했고 응급구조대가 신속하게 병원을 선정, 이송할 수 있는 새로운 센슈의료권 응급의료체계를 만든 곳이다.
순천시는 이를 참고해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AI 앰블런스 도입, 병원 협력 시스템 구성 등 전남 동부권역을 통합한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선숙 공공의료 과장은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소아과 오픈런'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고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올해는 가장 시급한 소아과, 산부인과 의료체계 구축을 우선순위로 정하고 내년 초부터는 아픈 아이들이 덜 고생하도록 의료체계를 개선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내 소아과 의료진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달빛 어린이병원 지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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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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