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취업률·전국 최고 장학금 …"클래스가 다르다"
경북권 전문대 취업률 80.2%
대구 1인당 장학금 433만원
전국 평균 훨씬 웃돌아
특성화 분야 집중교육 효과
산학협력 맞춤형 인재 양성
2024학년도 대입 전형이 오는 11일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르면서 전문대학이 주목받고 있다. 4년제 대학을 포기하고 전문대를 지원하거나 늦은 나이에 전문 직업을 갖기 위해 전문대의 문을 두드리는 지원자들이 매년 증가하면서 그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문대 전체 입학생 가운데 25세 이상 입학자 수는 매년 증가해 올해 3만명을 넘어섰다. 25세 이상 입학자는 2019년 1만9888명에서 2020년 2만2762명, 2021년 2만7215명, 2022년 2만6824명으로 꾸준히 늘고 올해는 3만836명에 달했다.
4년제 대학에서 전문대로 유턴하는 지원자도 매년 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전문대 입시에서 4년제 대학을 중퇴했거나 졸업한 후 전문대를 지원한 인원은 2019년 8392명, 2020년 1만268명, 2021년 1만4210명, 지난해는 1만4073명, 올해는 1만1524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난 속에 4년제 대학보다는 취업에 용이한 실무 능력이나 전문 자격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졌고 은퇴 이후에도 평생 학습을 위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전문대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그 중심에 대구·경북권 전문대학이 있다. 대구·경북권 전문대학은 대학 경쟁력 지표인 취업률과 장학금 등 각종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장학금 부문은 대구·경북권 전문대학이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전문대학의 학생 1인당 연평균 장학금은 평균 361만원이다. 하지만 대구권 전문대학의 연평균 장학금은 433만원, 경북은 429만원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부산(440만원)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권 대학의 유지 취업률(2021년 졸업자 기준)도 대구권 전문대학은 76.3%, 경북권 전문대학도 80.2%로 전국 평균(75.3%)을 웃돌고 있다. 유지 취업률은 취업자들의 고용 안정과 만족도를 통해 취업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11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건강보험 직장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취업자를 대상으로 집계된다.
대구·경북권 전문대학들이 각종 지표에서 눈에 띄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분야별 특성화 등을 통해 각종 국고 지원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구·경북권 전문대학들은 전국 각지의 기업과도 적극적인 인재 양성 협약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산학협력 기반을 구축해 전문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계명문화대는 61년의 역사를 가진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지금까지 9만5000명이 넘는 전문 직업인을 배출해 오고 있다. 이 대학은 다양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하계방학에만 총 129명의 학생을 1인당 최대 1125만원(평균 약 645만원)까지 지원해 해외로 파견하는 등 글로벌 교육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구미대는 취업률과 장학금에 있어 전국 최상위권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2년간 이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80.5%로 전국 1위(졸업생 1000명 이상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학생 1인당 연평균 장학금도 530만원에 달한다. 장학금 수혜의 폭도 넓어 재학생 98% 이상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영남지역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 중 유일하게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에 선정되는 등 국내 최고의 보건특성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학은 전문대 최초로 보건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건의료계열 전문직종 간 연계 교육으로 협업과 융합 역량을 갖춘 우수 보건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 현장의 맞춤형 '주문식 교육'으로 유명한 영진전문대는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학은 2023년 교육부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발표된 취업 통계조사에서 75.2%의 취업률(2021년 졸업자 기준)로 대규모 졸업자(3000명 이상)를 배출한 전문대학 가운데 취업률 전국 1위에 올랐다.
영남이공대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에서 10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 기술사관 육성사업'에 선정돼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제조, 빅데이터·인공지능(AI), 친환경·에너지, 로봇 등 미래 유망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호산대는 의료헬스케어 특성화대학으로 유명하다. 이 대학 간호학과는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률 98.1%로 전국 평균 96.6%를 상회하면서 간호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성인친화형 학사제도 운영, 맞춤형 평생교육 서비스 등 보건복지 분야 인재 양성에 강점을 갖고 있다.
[대구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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