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배가 싸르르 장내세균 균형 맞춰야 완치 [기고]
우리가 음식물을 먹으면 입,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직장, 항문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음식은 입과 위장에서 잘게 부서지고 십이지장에서 지방 소화액인 담즙액, 당 소화액인 췌장액, 장액과 혼합해 장내 흡수를 위한 준비를 마친다.
분해된 음식은 소장을 통과하며 250㎝ 길이의 공장(jejunum)에서 융모(손가락 모양의 돌출된 털 주름)를 통해 양분(포도당 아미노산 수용성비타민 지방산 글리세롤)의 90% 이상이 흡수된다. 음식의 영양분 흡수는 대부분 소장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소장은 위장과 대장을 연결하는 소화기관으로, 지름 2.5㎝, 길이 7m에 달한다. 소장은 길이가 7m나 되는 길고 좁은 소화기관이지만 내시경으로 볼 수 없어 검사의 사각지대다. 대장은 수분을 흡수해 변의 점도를 조절하는 곳으로 소장보다 두껍고 길이 1.6m의 두꺼운 관이다.
음식이 소화·흡수되는 장 속에는 500가지가 넘는 장내 세균이 100조개 이상 있다. 어른의 경우 장내 세균은 중간균이 약 70%, 유익균과 유해균이 각각 15%를 차지한다. 장 속에 살고 있는 유해균과 유익균의 균형이 깨지면 장에 염증이 오고 배꼽 주변이 뭉치고 냉하며 설사 및 소화불량이 된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 장염이 되고 면역의 70~80%를 담당하는 소장에서 면역 임파구를 생성하지 못해 암이나 각종 감염증, 변비, 설사, 피부 거침, 과민성장증후군,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우울증과 같은 온갖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장내 세균이 있는 대장은 뇌와 이어진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뇌가 불안, 초조, 압박감과 같은 스트레스를 느끼면 이는 곧 자율신경을 통해 순식간에 대장으로 전해져 변비나 복통, 식욕 감소, 설사를 일으킨다.
한의학에서 침이나 뜸은 장의 혈행을 돕고 염증을 제거하는 데 매우 유익하다. 또한 항염증·항균 작용 성분(palmatine, jateorrhizine, berberine, ferulic acid, lignam 등)을 가진 보장환(補腸丸)은 강한 소염 살균 작용으로 만성 설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장환은 △만성 변비 △장 무력증 △하복부 팽만감에 좋고, 특히 장 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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