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천 e스포츠 산업, 그 발전을 위해서
[STN스포츠] 글·인천e스포츠협회 사무처장 김현철 = 인천 e스포츠가 이제는 앞으로 나가야 할 때다.
지난 8월 28일 서울시청에서 오는 23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e스포츠 국가대표단 출정식이 진행됐다.
e스포츠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바둑, 체스, 브리지와 마인드 스포츠로 분류되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오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9일간 7 개 종목으로 펼쳐지며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FIFA 온라인 4', '스트리트 파이터5' 4개 종목에 15명의 선수가 나선다.
지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20회 일본 아이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인정되며 e스포츠는 더 이상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의 한 분야로 산업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국내 리그인 LCK를 2022년부터 프랜차이즈 도입을 하여 1,2군 및 아카데미 리그로 세분화 했고, 최근 글로벌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발로란트'는 금년부터 전 세계 3대 권역 프리미어 리그 및 프랜차이즈 유사 형태로 운영 확대하고 있어 e스포츠는 종목 확대, 글로벌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LCK 연봉 수준은 이미 한국 프로야구 수준을 넘어섰으며 그에 따라 프로게이머 지망생 및 유관산업(e스포츠학과, 아카데미, 에이전트)등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광주시 교육청 지원을 통해 2개의 고등학교가 운동부 지원형태인 엘리트 스포츠로의 e스포츠팀 창단이 이루어 지고 있어 더 이상 그들만의 '게임놀이'가 아닌 글로벌 스포츠 산업의 한 핵심 분류로 성장이 가능한 산업이 되고 있다.
인천에도 e스포츠 산업 육성 및 대중화에 영향을 미칠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오는 10월 준공하는 1.5만명이 관람할 수 있는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및 아레나를 통해 국제 e스포츠 행사 유치 및 관광연계형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접근이 용이하며, 청라G테크시티 조성을 통해 게임&이스포츠 교육/산업기반 구축이 기대된다.
인천시의 게임&이스포츠 육성에 대한 장기적인 발전 전략 연구, 사업지원이 매년 증대되고 확대되고 있다.
인천e스포츠협회 또한 국제대회 유치, 지역 연고 게임단 운영, 지역 e스포츠 클럽 활성화 사업, 지역 e스포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해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기반과 기회가 조성되는데 반해 현재의 인천시 정책은 시장에 뒤쳐지는 감이 있다. 조금 더 시대에 발맞추어 움직여야 한다.
인천시의 금년도 e스포츠 정책은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 구축'으로 연간 7억원의 사업비로 아마추어 대회, 교육, 인천시 연고 게임단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현재 진행해야 하는 것은 내년에 무엇이 필요한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이제는 대중문화로서만이 아닌 스포츠의 한 카타고리로서 성장을 하기 때문에 스포츠 산업 성장 측면에서의 접근도 함께 해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마추어 대회, 학교 대회에서 얻고자 하는 KPI는 전국 지역의 많은 팀들의 참여하는 게 목표인 듯 하다.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위함이 목적이라면 지역 아마추어, 지역 학교 팀들에 어떤 참여 베네핏과 향후 기대치를 줘야 하는 지 조금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엘리트 스포츠로의 고등학교 운동부 e스포츠팀 창단 및 지원, 건전한 신체/문화활동으로의 학교 e스포츠 클럽 교과과정 개발, 생활 e스포츠로의 동호회 등록 및 활동 구조에 대해 이제는 몇 년 뒤의 상황이 아니라 바로 지금, 내년을 위해 준비해야 된다.
내년에는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실업리그가 창설된다. 지역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연고로 급여를 받고 활동하는 상위 수준의 준프로급 이상 팀이 필요하며 이에 대해 장기적으로 지역 연고 활성화를 위해 실업리그와 실업팀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가 지원하는 게임단 지원사업의 방향도 이에 맞춰 함께 한다면 인천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다. 아마추어 수준의 지원, 실업 팀 수준의 지원정책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고려해야 될 시점이 왔다.
또한, 인천은 1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확보되어 있고 공항 인접,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이 완비되어 있어 e스포츠 빅이벤트 유치 및 개최가 용이하다.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는 대회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유치해야 한다.
인천은 2019년 한중이스포츠대회, 2020~2022년 PUBG 온라인 국제대회 등 인천시 주최의 국제대회 개최를 했으며 게임 종목사가 주최하는 오버워치, PUBG 대회 등이 개최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형태의 국제대회로 개최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금년에는 국제대회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지금 바로 내년도를 위해 국제대회 개최 및 유치에 대한 연구가 진행할 필요가 있다.
중국와 일본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게임종목이 있고 이에 대한 관람형 프로대회 개최 및 유치를통해 마이스산업 연계형 e스포츠 행사를 개발할 수 있으며 1만 명 이상 규모의 실내 경기장은 게임 종목사의 니즈를 더해 빅이벤트를 넘어 메가 이벤트 유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천e스포츠협회는 내년도 인천시 빅이벤트 유치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자체적으로 많은 활동과 인천시 지원을 했다. 단순히 비용을 지원하는 홍보용 대회가 아니라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대회가 개최되기를 바란다. 인천 e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의 이러한 e스포츠 산업 육성 및 활성화 기반 조성에 맞춰 참여기관간 RNR을 나누고 인정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천 e스포츠 장기 발전 전략 수립에도 e스포츠의 스포츠 산업화 발전에 따라 선도적으로 시장에 필요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며 인천에 조성되고 있는 e스포츠 산업기반에 맞춰 관계기관간 소통을 통해 협력해야 한다. 이제 글로벌 e스포츠 중심 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렸다. 함께 더 노력해야 한다.
[STN스포츠] 글·인천e스포츠협회 사무처장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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