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관절 통증 … MSM·칼슘·마그네슘 챙겨야
관절통 심해지는 가을엔 혈액순환 필수
MSM, 연골 결합조직의 필수성분
일교차가 크고 쌀쌀한 가을철에는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병은 날씨병이라 불릴 만큼 날씨에 민감하다.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는 관절 부위 혈류량이 감소해 관절 부위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가을철 분비가 늘어나는 멜라토닌은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동시에 관절 통증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 가을에는 산행,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이 많아진다는 점도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가을철에는 관절 건강에 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관절염은 관절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등이 있다. 이 중 관절을 감싸고 있던 연골이 손상되거나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을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대표적이다.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이지만 외상에 의한 골절이나 인대 손상으로도 나타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50대 이상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385만명이다. 이는 50대 이상 인구의 17.5%에 해당하는 숫자로, 50대 이상 5명 중 1명꼴로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듯 관절염은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가을철 심해지는 관절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샤워를 해주면 좋다. 온찜질 등으로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온찜질은 근육과 주변 조직을 풀어줌과 동시에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있다고 해서 활동량을 줄이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주 3회 하루 30분씩 하는 게 좋다. 걷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강해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 관절과 뼈에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는 영양소 섭취도 반드시 필요하다.
관절에 좋은 대표적인 영양소는 MSM(Methyl Sulfonyl Methane)이다. 흔히 '식이유황'이라고 불리는 MSM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관절 건강 기능성 원료다. MSM은 뼈와 연골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기 때문에 MSM을 섭취하면 연골 기능이 강화되고 관절의 뻣뻣함이 감소한다. 또한 MSM은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무릎이 아프고 뻣뻣해 걷기가 힘들다면 MSM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식약처에서는 MSM의 하루 권장섭취량을 1500~2000㎎으로 정하고 있어 건강기능식품으로 MSM을 섭취하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함량을 참고해 선택해야 한다.
관절과 뗄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바로 뼈 건강이다. 50세 이상 한국인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을 겪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이다. 칼슘은 뼈의 형성 및 신경,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하며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 마그네슘은 칼슘이 뼈의 형성에 이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칼슘과 마그네슘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뼈와 관절에 좋은 한방 원료로 우슬이 있다. 줄기 마디가 소의 무릎처럼 생겼다고 해서 쇠무릎으로도 불리는 우슬은 전통적으로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기능 개선을 위해 사용해왔다. '본초강목'에서는 다리가 약해지고 저리는 증상, 무릎이 아파 앞으로 굽히지 못하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기술돼 있다. 현대 연구에서도 우슬은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해 관절과 뼈 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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