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이라 포병부대?…국방부, 홍범도 흉상 설명문 한심한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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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홍범도 장군이 만든 사냥꾼 의병부대를 '포병 부대'로 잘못 설명한 국방부 청사 앞 흉상 설명문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흉상 설명문을 2021년 교체하면서 일부 잘못된 표현이 들어간 것 같다"며 "정확한 표현을 확인해 오류를 수정·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설명문에는 "1907년 11월 포병 부대를 조직하여 삼수, 갑산 일대에서 의병전쟁을 전개하였고"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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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브리핑서 “오류 수정·정정하겠다”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이 만든 사냥꾼 의병부대를 ‘포병 부대’로 잘못 설명한 국방부 청사 앞 흉상 설명문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흉상 설명문을 2021년 교체하면서 일부 잘못된 표현이 들어간 것 같다”며 “정확한 표현을 확인해 오류를 수정·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설명문에는 “1907년 11월 포병 부대를 조직하여 삼수, 갑산 일대에서 의병전쟁을 전개하였고”라고 적혀 있다. 이를 영어로 번역한 문장도 “organized an artillery unit”(포병대를 조직했다)으로 되어 있다.
사냥꾼 출신인 홍 장군은 명포수로 이름이 높았다. 그는 1907년 함경도 삼수, 갑산 일대에서 사냥 일을 함께하던 포수들을 모아 산포대를 조직, 의병전쟁에 앞장섰다. 산포대는 산속에서 사냥 일을 하던 포수들로 꾸려진 부대란 뜻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사전에는 산포를 △산속에서 사냥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군사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산악 따위의 전투에서 쓸 수 있도록 분해하여 운반할 수 있게 만든 가벼운 대포라고 풀이하고 있다. 국방부 홍 장군 흉상 설명문은 ‘산포’의 뜻을 대포로 오해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흉상 설명문이 2021년에 바뀌었는데 이전 설명문에는 ‘포병 부대'가 아닌 ‘산포대’라는 표현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는 ‘2021년 8월15일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유해를 봉환받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함’이란 대목이 설명문에 추가됐다.
한편, 전하규 대변인은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과 관련한 기자들의 물음에 “해군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반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해군은 함명 변경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28일 이후 줄곧 “홍범도함 함명 변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덕수 국무총리(지난달 31일)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지난 4일)은 국회 답변에서 함명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거나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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