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반도체 선호 지속…신고가에도 엔비디아 다시 담았다

오경선 2023. 9. 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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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반도체 사랑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고가 행진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담으면서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서학개미들은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엔비디아를 팔아치우다가, 지난 7월 소폭 순매수(251만달러)로 돌아선 후 지난달 1억7185만달러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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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매수·매도 상위 4개 종목 중 3개가 반도체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반도체 사랑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고가 행진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담으면서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종목 투자열기가 뜨겁다. [사진=픽사베이]

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한 달 동안 매수·매도한 상위 4개 종목 중 3개가 반도체 관련 종목·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을 가장 많이 거래했다. 14억6247만달러를 사들이고 13억4664만달러를 팔면서 지수 상승에 배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줄곧 순매도하던 엔비디아를 다시 본격적으로 담았다. 서학개미들은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엔비디아를 팔아치우다가, 지난 7월 소폭 순매수(251만달러)로 돌아선 후 지난달 1억7185만달러를 순매수했다. 매수·매도 규모 2위 테슬라(매수 11억4954만달러, 매도 11억6727만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최근 장중 502.66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상승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올해들어서만 주가가 237% 이상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엔비디아발 AI 모멘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 이익 성장성을 고려했을 땐 현 주가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수요와 데이터센터 가속 컴퓨팅 트렌드에 따른 엔비디아의 꾸준한 이익 성장과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엔비디아의 자본대비 주가(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이 상승했지만, 12개월 선행 자본대비 이익률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반대로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반도체 종목들이 최근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차익실현매물도 쏟아져 나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락 시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3X(SOXS)는 매수·매도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SOXS를 7억8743만달러 규모로 담고 8억5682만달러 규모로 덜어냈다.

이밖에 나스닥100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SQQQ), 나스닥 100을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TQQQ),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권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불 3X(TMF) 등이 매수·매도 순위 6, 7, 8위를 차지했다. 8월 한 달간 순매수 규모로는 TMF가 1억9117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 애플,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의 1.5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TSLL) 등도 매수·매도 규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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