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비상장 자회사…SK·CJ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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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비상장사들이 지주회사의 주가에 불을 지폈다.
주가의 반전은 시장이 자회사 CJ올리브영에 주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4분기 CJ제일제당과 CJ ENM 등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CJ올리브영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1.1% 증가한 9675억원, 76.9% 늘어난 1024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도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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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비상장사들이 지주회사의 주가에 불을 지폈다. 탄탄한 실적과 높은 성장성으로 지분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기업공개(IPO)로까지 이어지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특히 상장 자회사의 부진과 대비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5일 코스피시장에서 CJ그룹 지주사 CJ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1% 오른 7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1700원까지 오르면서 3개월여 만에 8만원대를 회복는 듯했으나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CJ는 지난 4월 말 차액결제거래(CFD)발 하한가 사태에 휘말리며 주가가 흘러내렸다. 4월 중순 10만원을 웃돌았던 주가가 7월 초에는 6만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의 반전은 시장이 자회사 CJ올리브영에 주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4분기 CJ제일제당과 CJ ENM 등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CJ올리브영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1.1% 증가한 9675억원, 76.9% 늘어난 1024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각각 46.3%, 39.4% 증가한 고성장을 기록했고, 중국의 단체관광까지 재개되면서 지분가치는 더 높아졌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올해 순이익은 3620억원으로 예상한다.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는 3조6000억원 규모"라며 "상장 시기는 확정된 바 없지만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CJ올리브영의 가치가 CJ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도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주목을 받았다. 에너지 사업부문의 SK E&S와 첨단소재 사업부문 SK실트론이 실적 개선 전망 속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SK E&S의 내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SK주가에도 힘을 실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반도체 시황 부진 속에 지난달 13만3800원까지 하락했던 SK의 주가는 이날 14만9300원에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이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가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두산도 비상장 자회사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을 추진하며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올해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데 지난달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지주회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7월 말 8만5800원까지 하락했던 두산의 주가는 11만2000원까지 올랐다.
LS 역시 비상장 자회사가 주목을 받는다. 특히 지난해 100% 자회사가 된 LS엠앤엠의 실적이 2·4분기 들어 개선되면서 LS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BN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1·4분기 정기보수로 최근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LS엠앤엠이 공장 가동 정상화로 좋아졌다"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이유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일렉트릭(ELECTRIC)과 가동률 상승에 의한 생산량 증가로 엠앤엠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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