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9월 美증시, 산뜻한 출발에도 불안한 시선이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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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미국 뉴욕증시의 장 흐름을 놓고 "위험할 수 있다"며 경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토니 로스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지수가 이미 많이 상승했고 금리의 빠른 하락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경제에 관해서는 꽤 낙관적이나 시장에는 꽤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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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미국 뉴욕증시의 장 흐름을 놓고 “위험할 수 있다”며 경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투자자들이 여름철 상승 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을로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달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들어 지금까지 18% 오르는 등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여름 동안 고용이 냉각되고 경제 성장과 물가 압력이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9~20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물론 연준 회의 1주일 전 공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수준으로 나올 경우를 전제로 하지만, 시장 참가자의 94%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기대와 달리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지 의문을 제기하는 실정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월이나 12월 연준의 움직임을 놓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미 경기가 둔화하지 않으면 연내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리온(Banrion)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 샤나 시셀은 WSJ에 주식이 과대 평가돼 있다며 S&P 500은 연말쯤 현 수준에서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누구도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데, 아마도 시스템 자체가 너무 낙관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논리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토니 로스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지수가 이미 많이 상승했고 금리의 빠른 하락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경제에 관해서는 꽤 낙관적이나 시장에는 꽤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조짐이 있고, 중국도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에 포함된 기업들은 12개월 동안 예상 수익의 약 19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 약 16.8배에서 증가한 수치며, 10년 평균 17.7배보다 높다.
투자자 일부는 올해 장을 주도한 인공지능(AI)에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3배 이상으로 올랐지만 지난달 폭발적인 수익은 AI 관련주의 또 다른 급등을 촉발하지 못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1% 하락해 월별로는 지난해 말 이후 최악이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5주 연속 미국 중심의 뮤추얼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돈을 빼내며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역시 올해 반등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 조사를 보면 약세 심리, 즉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는 34.5%였다. 이는 11주 동안 평균 31%를 밑돈 이후 주간으로는 두 번째 상승인 반면, 강세 심리는 과거 평균보다 낮다.
증권트레이더 연감(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지난 1950년 이후를 볼 때 9월은 통상 다우와 S&P 500에는 최악의 달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올해에는 보유 쪽에 더 가까울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주 초 노동절 연휴 이후 평소처럼 거래량이 늘면서 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비치고 있다. 올여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콘서트에 엄청난 관객이 몰린 것에 주목하면서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원동력인 소비 지출이 여전히 회복세인 만큼 주식에도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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