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이준기 파격 주연 교체, ‘아스달’ 송중기 지울까 (종합)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9.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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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문의 검’ 장동건-김옥빈-신세경-이준기. 사진ㅣtvN
‘아스달 연대기’ 시즌2 ‘아라문의 검’이 파격 주연 교체 캐스팅을 단행해 4년만에 돌아온다.

5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광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생중계가 아닌 사전 녹화 행사로, 촬영분을 제작진이 미리 편집한 영상을 중계했다. 행사에는 김영현 작가, 박상연 작가, 김광식 감독,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이 참석했다.

‘아라문의 검’은 검의 주인이 써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2의 새 이름으로 지난 이야기로부터 8년 후의 상황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시즌2의 제목이 ‘아스달 연대기’가 아닌 ‘아라문의 검’인 이유에 대해 김광식 감독은 “‘아스달 연대기’는 타곤이 연맹제였던 아스달을 나라로 세우는 과정을 그렸다. 시즌2는 아스달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라 아고와 아스달의 통일 전쟁을 내용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스달 연대기’로는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었다. 이에 통일 전쟁의 핵심 소재인 ‘아라문의 검’을 제목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즌2는 2020년 하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해외 로케이션 등이 불가능해지면서 제작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로 인해 시즌1에서는 배우 송중기와 김지원이 각각 남여 주인공 은섬과 탄야로 활약했지만 시즌2에서 하차, 배우 이준기와 신세경이 대타로 합류해 바통을 이어받아 남여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김영현 작가는 “장동건 김옥빈에게는 거의 빌다시피 설득을 했다. 이준기와 신세경에게는 변화한 캐릭터에 대해 설명을 많이 했다. 은섬은 강한 지도자에 맞춰 글을 쓰고 있고, 탄야도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종교 지도자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상연 작가는 “캐스팅을 하고 난 뒤 너무 기뻐서 작업실에서 소란을 피웠던 기억이 있다. 테이블 위에 올라갔다”며 “이준기는 실제 처음 만났는데 ‘드디어 만났구나’ 기뻤다. 신세경은 우리 작품을 많이 했었다.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은섬과 사야 1인 2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준기는“기쁨도 있었지만, 대본 읽는 내내 심적 부담이 있었다. 공포감을 느낄 정도였다. 내가 이걸 감히 감당할 수 있나 생각이 들어서 촬영 10회차까지 잠을 거의 못 잤다. 내 삶을 접어두고 현장에 있어야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압박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아스달의 대제관 탄야 역으로 합류한 신세경은 “당연히 부담스럽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8년 뒤에 상황이 너무 기대가 됐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한 뒤 “여태껏 맡았던 역 중 가장 신분이 높아서 그런 측면에서 재미가 있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스달 연대기’부터 ‘아라문의 검’까지 함께하는 장동건과 김옥빈은 파격 주연 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장동건은 “메인 캐릭터가 바뀌는 게 어떨까 생각을 했는데 테스트 촬영 때 보고 걱정과 우려가 없어졌다. ‘아라문의 검’은 나와 김옥빈 빼고 모든 게 다 바뀌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태알하와 신을 하면서 편안함과 새로운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8년이 지난 후의 은섬과 사야, 탄야의 모습에 신기할 정도로 잘 어울려서 놀랐다”고 했다. 김옥빈은 “왜 이나이신기가 이준기고 탄야가 신세경인지 ‘아라문의 검’을 보면 그 답을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아라문의 검’ 장동건-김옥빈-박상연 작가-김광식 감독-김영현 작가-신세경-이준기. 사진ㅣtvN
‘아스달연대기’ 시즌1(2019, 연출 김원석)은 상상속에서 존재하던 태고 시대를 최초로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으나, 혹평 속 종영했다.

김영현 작가는 “시즌1 때 혼이 많이 났다”고 혹평에 대해 인정하며 “시즌2는 쉽고 시원하게 볼 수 있을 거다. 드라마 적으로 구도를 쉽게 해서 쉽게 볼 수 있게끔 했다. 그래서 전쟁으로 작품을 시작한다. 전쟁이 아주 대표적인 단순 구도다. 처음보는 분들도 전쟁 서사를 따라가다보면 쉽게 볼 수 있을거다”라고 말했다.

박상연 작가는 “시즌1은 개인적으로 실수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은섬과 탄야가 너무 쪼랩(초보 레벨)이었다. 그리고 은섬, 타곤, 탄야, 태알하가 각자 힘들었다”며 “시즌2는 단순하다. 아고 연맹의 수장 이나이신기 은섬이 아스달로 진격하고 아스달의 왕 타곤을 아스달을 통일하려 한다. 필사의 의지가 부딪히는 가운데 탄야의 빅픽쳐가 성공할 것인지, 최종 위너는 누가 될 것인지를 따라가면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오는 9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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