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태 HUG 사장 "악성임대인 바로 경매…은닉재산 발굴에도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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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최근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급증하자 '빨간불'이 켜진 HUG의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악성임대인(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의 채권은 유예기간을 두지 않고 경·공매에 넘겨 신속하게 회수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재산 조사를 통해 은닉재산을 적극적으로 찾아 재정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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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사장 "보증 이행 조직 강화…주택 공급 확대에도 도움되겠다"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최근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급증하자 '빨간불'이 켜진 HUG의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악성임대인(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의 채권은 유예기간을 두지 않고 경·공매에 넘겨 신속하게 회수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재산 조사를 통해 은닉재산을 적극적으로 찾아 재정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5일 세종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적극적 채권 관리를 통한 구상 채권 회수를 강화하고 경영효율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금리의 유례 없는 급격한 인상, 그로 인한 주택 가격의 하락, 이와 동반한 전세가격 하락으로 인해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보증금 반환과 관련해 임대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그에 따라 보증금 사고가 급증했다"고 진단했다.
HUG에 따르면 올해 1~7월 발생한 보증사고 금액은 2조2637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의 보증사고 금액이 1조1726억원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HUG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대신 돌려주는 금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1~7월 HUG의 대위변제액은 1조6508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9241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유 사장은 회수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재무건전성 확보에 중요하다고 봤다. 유 사장은 "대위변제를 하면 일시적으로는 손실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일시적으로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 보증여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 또한 보증 발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HUG의 보증 한도를 자기 자본의 70배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유 사장은 "경·공매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악성임대인의 경우에는 유예기간을 두지 않고 바로 경매를 신청하겠다"며 "수사기관의 수사의뢰뿐 아니라 악성임대인의 은닉 재산을 발굴하기 위한 재산 조사를 통해 은닉 재산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해 회수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증금 반환 신속화 등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 대해서는 "보증 이행 조직을 강화했고 앞으로도 공사는 전세사기 근절과 피해 예방을 위해 임차인 보호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9월에 시행 예정인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명단 공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역전세 반환 대출 규제 완화에 따른 후속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례보증가입을 일정에 맞게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공급 확대 방안으로는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도심 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소규모 정비사업과 민관 협업형 도시 정비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또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자쪽에서 PF 보증 수요가 많다면 적극 검토해 주택 공급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또 HUG의 인프라를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대뇌외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기존 업무 방향을 과감히 탈피하고 업무 효율성 및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겠다"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과 대학 동기라는 점 때문에 불거진 '낙하산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 사장은 "각종 경험이 많고 개발사업에 대한 지식도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HUG 사장 공모에 신청했다"며 "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에서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지원한 것"이라고 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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