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4세 NO.1의 11승·KKKKKKKKKKKK…2025년이 궁금하다, 누가 얼마를 줘야 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벌써 2025년이 궁금하다. 메릴 켈리(3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도대체 어느 팀이 얼마를 줘야 할까.
켈리는 최근 MLB.com이 선정한 현재 34세 최고 메이저리거에 뽑혔다. 1988년 10월생이니, 아직 만 34세다. 이제 조금씩 신체능력이 떨어질 때지만, 켈리에게 별 다른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25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22다.
켈리는 2018시즌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 애리조나와 두 차례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며 6년 3300만달러(약 437억원)를 보장받았다. 최정상급 에이스들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액수다.
실제 켈리의 퍼포먼스는 어느 팀의 에이스와 다를 바 없다. 해를 거듭할수록 구속이 올라갔고, 구종의 품질은 좋아졌다. 경험이 농익으며 베테랑 반열에 접어들었다. KBO리그에서도 그랬는데, 메이저리그에서도 진화는 계속된다.
이젠 90마일대 초~중반의 포심과 투심,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구사하는 완성형 투수다. 종아리 부상으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쉬었고, 최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일어나 또 에이스모드를 보여준다.
5일(이하 한국시각)에는 시즌 11승(6패)을 따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을 3.22로 낮췄다. 12개의 탈삼진은 8월2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이다. 단, MLB.com은 "8회 첫 번째 공을 던질 때 오른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결국 8회 투구를 포기했다. 켈리는 "좌절감이 있다. 벽에 부딪힌 느낌"이라고 했다.
어쨌든 켈리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상위급 선발투수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4위, 최다이닝 17위(148⅓이닝), 탈삼진 13위(159K), WHIP 10위(1.17), 피안타율 6위(0.224), 퀄리티스타트 6위(16회). 팀에선 에이스 잭 갤런을 뒷받침하는 에이스급 2선발.
켈리는 2024시즌을 마치면 3300만달러 보장계약을 마친다. 2025년에는 700만달러 구단 옵션이 있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FA 자격을 얻는다. 내년에도 맹활약할 경우, 켈리가 구단옵션을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30대 중반이라는 점이 변수지만, 제법 좋은 조건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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