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몸 풀린 오재일의 각오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최하위에서 허덕이다가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이 함께 살아나는 오재일(37·삼성)의 타격감에 웃고 있다.
오재일은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3일 대구 NC전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만루 상황에서 한 방이 돋보였다. 3-1로 앞선 4회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오재일은 NC 두번째 투수 이용준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오재일이 한꺼번에 올린 3타점으로 삼성은 승리할 수 있었다.
올시즌 정식으로 팀의 주장을 맡은 오재일은 유독 부침이 심했다.
전반기 64경기에서 타율 0.183 7홈런 3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7월 초에는 경기 도중 전력 질주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난을 겪은 오재일은 점차 제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하는 중이다.
9월 경기는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타율 0.333으로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오재일이 올시즌 들어서 월간 타율을 3할을 넘긴건 9월이 처음이다.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쳐냈고 3일 NC전에서는 2안타로 멀티히트도 작성했다.
그런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오재일의 만루 시 타율이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비록 0.221로 다소 낮지만 만루 상황에서는 0.545로 유독 강했다. 홈런도 2방이나 있다. 이번에도 만루 상황에서 타격감을 자랑한 오재일은 비로소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오재일의 집중력은 팀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왔다. 그는 “팀이 이기고 있을 때에는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꼭 치겠다’고 마음을 먹고 타석에 들어갔다”며 “좋은 타구가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모처럼 만족해했다.
삼성은 4일 현재 8위를 기록 중이다. 가을야구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지만 시즌 막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10개 구단 중 홈 관중 4위(71만6924명)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이기에 더이상 팬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
오재일도 그런 부분을 잘 안다. 그는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30경기 남았는데 한 게임이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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