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주윤발·故설리 유작까지…부국제의 쇄신 "역대급 라인업 자신"(종합)
김선우 기자 2023. 9. 5. 15:55
개막 전부터 위기를 겪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채로운 작품과 행사, 라인업을 자신했다.
5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자회견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집행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와 운영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를 비롯해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까지 총 269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 폐막작은 '영화의 황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유난히 여러 고초를 겪어야했다.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사임 및 성비위 의혹, 이용관 이사장 체제로 인해 불거진 인사를 둘러싼 문제 등 내홍을 겪었다. 영화제는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5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자회견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집행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와 운영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를 비롯해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까지 총 269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 폐막작은 '영화의 황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유난히 여러 고초를 겪어야했다.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사임 및 성비위 의혹, 이용관 이사장 체제로 인해 불거진 인사를 둘러싼 문제 등 내홍을 겪었다. 영화제는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이날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은 "'부국제 사태'라고 불릴만큼 힘겨운 시간을 지나왔다. 섣부른 희망을 기대할 수 없지만 내실 있는 축제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믿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이다"라며 "그림자 동행 해주신 분들께 어느 해보다 감사하다. 부산시장님께도 감사하다. 개막일까지 29일 남았다. 영화제 집행부와 모든 구성원은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이사장 집행위 공석인 상태로 치러야한다"며 "개막식 호스트를 누가 하는 게 좋을까 논의가 있었다. 논의 끝에 배우 송강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호스트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송강호 배우에게 제안을 던졌다. 배우 분께서 어려운 자리임에도 흔쾌히 나서서 어려울 때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 하셔서 송강호 배우가 참석해서 여러 영화인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가장 특징적인 색다른 부분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이사장 집행위 공석인 상태로 치러야한다"며 "개막식 호스트를 누가 하는 게 좋을까 논의가 있었다. 논의 끝에 배우 송강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호스트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송강호 배우에게 제안을 던졌다. 배우 분께서 어려운 자리임에도 흔쾌히 나서서 어려울 때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 하셔서 송강호 배우가 참석해서 여러 영화인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가장 특징적인 색다른 부분이다"라고 소개했다.
송강호 외에도 홍콩 영화계의 별 주윤발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양조위 배우가 부국제를 찾았는데 올해는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큰형님 주윤발 배우가 부국제를 찾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도 수상하게 됐다"며 "주윤발 배우 하면 '영웅본색'이 남긴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으리라 생각한다. 최근에도 신작을 만들어서 '원 모어 찬스'라는 영화가 부국제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게 된다. 신작과 더불어 주윤발이 주연 맡았던 '영웅본색'과 '와호장룡'까지 세편을 선보이게 된다. 부국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차별점은 故설리의 마지막 인터뷰가 담긴 '진리에게'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는 점이다. 앞서 '진리에게'의 공개여부를 두고 여러차례 논의가 오갔지만 결국 부산에서 베일을 벗게 됐다. 외에도 신설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등을 선보인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이들의 활약 두드러지고 있다. 윤여정 배우에게 아카데미 조연상을 안긴 '미나리'가 관심의 촉발제가 된 거 같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를 비롯해 '파친코'의 저스틴 전·코고나다 감독, '서치'의 존조 배우 등 이들에 대해 제대로 짚어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감독들과 배우들의 영화를 선보여 많이들 관심 가질 거 같다"며 "인도네시아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라고 해서 인도네시아 영화 12편도 선보인다. 올해 또 특별한 프로그램 중에 하나는 한국 영화 공로상을 故윤정희 배우에게 드림과 동시에 윤정희 배우의 대표작인 '안개'와 '시'를 상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창동 감독님이 특별히 오셔서 스페셜 토크를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 한분은 류이치 사카모토 영화음악감독이다. 연주 장면들을 흑백의 아름다운 화면에 생긴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마치 클래식 공연을 보는 거 같은 감동을 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유심히 보셨으면 한다. 올해도 역대급 라인업이라고 자신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몇해 전부터 OTT시리즈도 선보이는데 6편 선보이고 5편이 한국편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비위 관련 조사 현황도 전했다.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부산 내 관련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센터에서 진행한 조사는 피신고인이 응하지 않아. 신고인만 조사를 진행했다. 8월 3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허 전 집행위원장에게 책임감있게 조사에 응하라는 공문을 이사회 차원에서 보낼 예정이다"라며 "부국제는 관련 재발 방지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고 필요성 있는 예방 교육도 하겠다. 이유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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