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혹평+송중기x김지원 OUT..이준기x신세경 '아라문의 검'은 다를까? [종합]

박소영 2023. 9. 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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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1편 '아스달 연대기'의 혹평을 딛고 tvN 새 토일 드라마 ‘아라문의 검’이 돌아왔다. 캐스팅 역시 1편의 송중기와 김지원이 빠지고 이준기와 신세경이 새롭게 투입되는 변화를 겪었다. 과연 '아라문의 검'은 다를까?

5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는 영화 ‘안시성’을 통해 선 굵은 연출력을 입증한 김광식 감독이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작품. 대한민국 ‘사극 명장’ 김영현, 박상연 작가를 비롯해 장동건(타곤 역), 이준기(은섬, 사야 역), 신세경(탄야 역), 김옥빈(태알하 역)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아라문의 검’은 2019년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의 시즌2다.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아스달 연대기’ 그 후 8년, 또 한 번 천지가 개벽할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영현 작가는 “시즌1은 은섬이 이나이신기가 되고 타곤이 왕이 된 후 끝났다. 그후 8년. 은섬이 아스달로 진격할 준비가 된 상태다. 타곤은 모두를 죽이며 왕이 됐으니 반란이 생겼을 터. 격돌 직전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연 작가는 “시즌1이 끝났을 때 금방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하고 끝났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두 사람이 링 위에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타곤 역의 장동건은 “전편에서 타곤이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위해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엔 왕이 된 후 절대 권력을 지키기 위한 예민함과 불안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전편보다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여러 정체성이 있다. 아스달의 왕, 신하들의 군주, 한 여자의 남편, 한 아버지의 아들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적들에겐 잔인하고 공포의 대상이지만 자기 편에겐 속 깊은 모습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와 함께 1편에 이어 시즌2에 합류한 김옥빈 역시 “제가 처음 대본 읽었을 때 태알하는 불 같이 활활 타오르는 인물이었다. 다루기 힘들고 삐뚤어진 인물이지만 측은지심이 들었다. 시즌1의 태알하는 치기어린 모습, 사랑을 믿고 기대하는 모습이었는데 이젠 한층 더 성숙해지고 냉철하고 이성적인 태알하다. 큰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누구도 믿지 않고 자신만 믿게 됐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인상적인 건 이준기와 신세경이다. 두 사람은 1편의 송중기와 김지원 대신 각각 은섬-사야, 탄야를 맡아 새롭게 2편에 투입됐다. 이를 두고 박상연 작가는 “두 배우가 캐스팅 됐을 때 너무 기뻐서 작업실에서 소란을 피웠다. 오랜만에 테이블 위에 올라갔다. 이준기는 드디어 만났구나 싶었다. 너무 기뻤다. 신세경은 우리 작품을 몇 번 했지만 신분이 낮았다. 아스달에 살아있는 신이라고 어필했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에 이준기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님들 작품을 항상 재밌게 본 팬이었다. 배우로서 왜 이렇게 안 불러주시나 기다렸는데 너무 큰 부담감을 느끼게 만드는 큰 세계관 작품을 제안해주셔서 살 떨렸다. 대본 읽는 내내 너무 큰 심적 부담과 공포감을 느꼈다. 감당하는 게 맞나 내가 감히 싶더라. 10회차 촬영 때까지 잠을 거의 못 잤다. 내 삶을 접어두고 현장에 있는 게 그나마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압박감이 컸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세경도 “심적으로 고민은 있었다. 8년의 시간 동안 탄야가 어떻게 성장했을지 고민했고 다른 권력자들과 어떻게 다를지 차별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당연히 부담감이 크고 어려움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됐다. 탄야가 할 일들이 너무 멋지겠다 싶었다. 사극을 많이 했지만 다른 느낌을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매력적이었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맏형 장동건은 “처음에는 메인 두 캐릭터 배우가 바뀐 게 어떨까 생각했다. 테스트 촬영 모습을 보고 걱정과 우려가 싹 없어졌다. 오히려 ‘아라문의 검’은 나와 김옥빈 빼고 모든 게 바뀌었다 할 수 있다. 대본 리딩 때 편안함과 새로운 시너지를 느꼈다. 전혀 이질감을 못 느껴서 오히려 놀랐다. 8년이 지난 후에 은섬 사야 탄야의 모습에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 신기할 정도로 놀라웠다”며 이준기, 신세경에게 찬사를 보냈다.

김옥빈 또한 “8년 뒤의 은섬-사야와 탄야를 이준기와 신세경이 한다는 소리에 너무나 잘 어울리더라. 현장에서 연기할 때엔 두 배우가 표정과 호통으로 8년의 세월을 표현하더라. 이견이 없다. 왜 이나이신기가 이준기고 왜 탄야가 신세경인지. 많은 분들이 ‘아라문의 검’을 보게 되면 답을 알 듯하다”고 강조해 이준기-신세경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다.

‘아라문의 검’은 흥미진진한 서사와 압도적인 스케일의 연출,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빈틈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다만 1편인 ‘아스달 연대기’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던 바다. 너무 방대한 세계관에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하기 힘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취약점이었다. 그래서 2편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은 5:5다.

이에 김영현 작가는 “시즌1 때 혼이 많이 났다. 새로 시작하면서 잡은 모토는 쉽고 시원하게였다. 어떻게 쉽게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드라마 구도를 쉽게 해야겠다 싶었다. 처음 보는 시청자들도 누가 누구의 편인 줄만 알면 쉽게 볼 수 있게끔 했다. 그래서 전쟁으로 시작한다. 단순한 구도의 대표적이니까. 처음 보는 분들도 따라가다 보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박상연 작가는 “시즌2에서 스토리적으로 완결은 나왔다. 스포를 하자면 다섯 캐릭터가 다 살진 못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엔딩 이후의 삶이 있다. 그 삶이 굉장히 궁금한 느낌은 있을 거다. 어떻게 앞으로 살아갈까 싶은. 시청자들의 상상이 될 수도 있고 시즌3라는 이름으로 영상화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알 수가 없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라문의 검’은 9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라문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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