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 학교 세운 글로벌세아, 10년만에 첫 고교 졸업생 배출

아이티 세아학교 첫 졸업식에서 학업 우수상을 수상한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학교 설립자인 김웅기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사진 가운데) 모습/사진제공=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가 2013년 중미 아이티(Haiti) 북부 카라콜(Caracol)에 설립한 '세아학교(S&H School)'가 개교 10년만에 첫번째 고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고등학교 졸업생은 총 47명이다. 아이티 세아학교에서 초등부터 고등교육까지 10년간 양질의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사회로 첫 진출하게 된 학생들이다.

47명의 졸업생들 중 11명은 취업에 성공했거나 준비 중이고 36명은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다.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예비 졸업생들에게 사회에 진출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세아상역 해외법인을 통해 인턴십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치러진 졸업식에는 김웅기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아이티 정부 관계자, 교육부 대표, 지역 커뮤니티 인사 등이 참석했다.

아이티는 2010년 대지진 이후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해 대부분의 아이들이 의무교육인 초등학교 이후 중고교로 진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세아는 아이티에 전염병 방지 위생키트, 대규모 의료봉사 등 지속적인 원조를 실천해왔으며 '교육은 국가 미래 발전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학교 건립을 추진했다.

세아학교는 2013년 아이티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유치원과 초등학교부터 설립됐다. 이후 2017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확장 설립해 대규모 종합학교로 발전했다. 세아학교의 학생들은 모국어인 크레올어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해 자국어와 순수·실용을 아우르는 다양한 과목을 교육받고 있다. 아이티에서 무료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학교는 세아학교가 유일하다.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은 "10년 전에 뿌린 교육이란 작은 씨앗이 아이티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졸업생들이 스스로의 잠재력을 믿고 '용기 있는 도전'이란 글로벌세아 그룹의 기본 이념을 실천하며 아이티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견인차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