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아세안, 파괴적인 강대국 대결 휘말려선 안돼"

정윤영 기자 2023. 9. 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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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강대국의 경쟁에 휘말려서는 안된다고 인도네시아가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아세안은 어떤 강대국의 대리인도 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 곳을 파괴적인 경쟁의 장으로 만들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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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의 개막…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언급될 듯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했다. 2023.09.0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강대국의 경쟁에 휘말려서는 안된다고 인도네시아가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아세안은 어떤 강대국의 대리인도 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 곳을 파괴적인 경쟁의 장으로 만들지 말라"고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는 지도자로서 이 배가 계속해서 움직이고 항해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우리는 다 함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선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부 아세안 회원국들은 중국과의 외교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반해 다른 회원국들은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이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에 있는 지역을 모두 자국 영토로 표기한 '2023 표준 지도'를 발표한지 며칠만에 열려 관련 주제도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필리핀은 중국의 표준 지도 인정을 거부하며 외교 루트를 통해 공식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냉전 시절이었던 1960년대. 공산주의 확산를 저지하기 위해 설립된 아세안의 회원국은 정치적으로 다양한 집단이 모여 있어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한다. 그러나 아세안은 이런 관계를 이례적으로 깨고 2021년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폭력 중단을 요구하는가 하면, 미얀마 군부를 회의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네시아는 평화안을 촉구하고 있고 태국은 미얀마 군 지도자들과 협력하려 시도하고 있는 반면 말레이시아의 경우 미얀마 군부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어 균열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9.0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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