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거리두기’ 사우디 친중 노선에…중국 대기업들 줄줄이 사우디 行
사우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개설
‘세계 2위 태양광기업’ GCL테크,
첫 해외공장 건설지로 사우디 낙점
사우디, ‘일대일로’ 파키스탄에
250억달러 오일머니 투입 예정
러시아와 원유 감산 합의 앞둬
화웨이는 리야드에서 중동 지역 첫 데이터 센터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스티븐 이 화웨이 지사장은 “화웨이 클라우드 구현은 중국 기업과 사우디를 잇는 가교”라고 언급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집중 제재를 받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장비업체다. 화웨이는 앞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맞춰 자체 생산한 첨단 반도체가 적용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깜짝 발표해 건재를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훔치기 관행 등을 문제 삼아 지난 2019년부터 화웨이를 집중 제재해왔는데, 화웨이는 신제품 출시에 이어 사우디 데이터센터 개설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GCL의 사우디 공장 설립 계획은 중국이 미국의 견제에 대비해 중동과의 에너지 공급망 협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지난 해 12월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을 강조했고, 지난 달에는 브릭스 포럼에서 사우디를 비롯해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석유 수출국의 브릭스 합류를 적극 추진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4일, 파키스탄의 카카르 총리는 수도 이슬라마바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우디가 직접 투자 형식으로 파키스탄의 광업과 농업·정보기술(IT) 부문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투자 규모가 최대 2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우디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카카르 총리 발언대로라면 이는 파키스탄에 대한 사우디의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사우디는 파키스탄의 오랜 동맹국이자 파키스탄과 마찬가지로 중국 일대일로 가입국가다. 파키스탄은 중국 일대일로 국가 중에서 중국과 ‘전천후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을 정도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사우디 역시 지난 해 12월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하던 당시 중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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