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총괄체계 필요…기상청 역할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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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청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기후위기 시대 기상청이 나아갈 방향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하경자 한국기상학회장은 "기상청이 기후위기 감시·예측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1년 기준 한국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1ppm으로 지구 평균 415.7ppm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기후위기 감시·예측에 편성된 예산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하 학회장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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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청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기후위기 시대 기상청이 나아갈 방향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하경자 한국기상학회장은 "기상청이 기후위기 감시·예측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전 세계 재해 발생 건수는 1970년대 711건에서 2010년대 3천165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천754억달러에서 1조3천810억달러로 늘었다.
세계 경제 80%가 기상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기상기후 예보서비스 시장 규모도 작년 33억9천281만달러에서 2028년 58억3천504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기후위기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작년 8월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1시간 만에 비가 141.5㎜ 쏟아진 바 있다. 이는 서울 1시간 강수량 비공식 최고치다.
올해 장마 기간 충청 이남에는 엿새 만에 연 강수량의 30% 넘는 비가 내렸다. 7월 13∼18일 누적 강수량은 전북 429.3㎜, 충남 425.1㎜, 충북 390.5㎜였다.
2021년 기준 한국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1ppm으로 지구 평균 415.7ppm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기후위기 감시·예측에 편성된 예산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하 학회장 지적했다.
그는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는 과학적 기반에서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 학회장은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 제정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극한강우를 2주 전부터 예측해 사전 대응체계를 정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며 "부처 간 소통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과 총괄 체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나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회의 진행을 건의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지난 7월 충청과 경북 예천으로 좁고 강한 에코(강수입자에 부딪혀 되돌아온 레이더 신호)가 들어와서 얘기하고 싶은데 행정적인 문제로 못 했다"라며 "상황판단 회의를 하지 못했을 때 재난은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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