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중국 '과잉투자'…인도엔 아직 기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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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가 지속해서 비틀거리는 가운데 과잉투자가 이뤄진 상태인 데 비해 인도에는 아직 투자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타니아 칸다리 모건스탠리 매니징 디렉터는 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은 과잉투자 상태인 데다 레버리지(차입)와 공급도 과도하고, 지정학적인 먹구름마저 끼어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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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가 지속해서 비틀거리는 가운데 과잉투자가 이뤄진 상태인 데 비해 인도에는 아직 투자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타니아 칸다리 모건스탠리 매니징 디렉터는 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은 과잉투자 상태인 데다 레버리지(차입)와 공급도 과도하고, 지정학적인 먹구름마저 끼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인도는 이와는 반대로 과소 투자 상태라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가 감소한 만큼 투자가 저조한 상태라고 할 수 있지만 중국의 대체지를 물색하는 이른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이 부채의 수렁 속에 빠지고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 비해 인도의 부동산 부문은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하지만 중국 일각은 경제성장률 개선에 따라 여전히 투자할만하다고 칸다리 디렉터는 강조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하는 핵심 문제로 지정학적인 이슈로 인해 공공 및 민간 자산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다는 점과 명목성장률이 붕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실망스러운 수치들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고립이 심화하고 미국과 동맹들이 이를 대체할 개발도상국 시장 주도국을 찾는 상황이 인도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실제로 인도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올해 초 인구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또 인도 정부는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관세와 각종 인센티브를 동원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는 글로벌 제조업체들을 유인함으로써 낮은 민간 투자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정학적으로도 요충지인 데다 인도 정부는 미국의 지원 속에 글로벌 남반부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글로벌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로, 중국의 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서반구 전체 비중 14%보다 높다.
하지만 인구 증가의 이면에는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와 빈부격차로 인해 인도 국민들이 다국적기업이 몰려드는 초기 소비시장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성장둔화에 직면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인도의 급부상이 희소식이기는 하지만 인도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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