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광고 왜 안 찍는다고 했을까”..이효리, 솔직해서 더 좋다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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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효리는 웹예능 '짠한형 신동엽'의 첫 게스트로 출연해 상업광고 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그 당시에는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그 생각들이 변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며 "내가 안테나(기획사)에 들어가지 않았나. 댄스팀을 홀리뱅 쓰고 싶고, 작곡가도 비싼 작곡가에 뮤직비디오도 옛날처럼 몇억씩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하더라"며 광고 복귀를 하게 된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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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그 당시에는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그 생각들이 변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 내가 안테나에 들어가지 않았나. 댄스팀을 코카인버터, 홀리뱅 쓰고 싶고, 작곡가도 비싼 작곡가에 뮤직비디오도 옛날처럼 몇억씩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하더라"
지난 4일 이효리는 웹예능 ‘짠한형 신동엽’의 첫 게스트로 출연해 상업광고 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효리와 신동엽은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부터 인연을 맺은 사이로, ‘유재석x이효리’ 이전 ‘신동엽x이효리’ 케미를 자랑했던 과거가 있다.
이날 이효리는 상업 광고 은퇴 발언 번복과 관련해 “사람이 말을 조심해야 한다. 요즘에 너무 깨닫는다"라며 "내가 (상업)광고도 다시 하게 되지 않았나. 뭔가 생각은 계속 바뀌는데 연예인은 한번 말하면 박제되니까"라고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이효리는 지난 2012년 공익광고를 제외한 모든 상업 광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효리는 광고 중단의 이유로 “저는 그걸 먹고 살을 뺀 게 아니고, 그 화장품을 써서 예뻐진 게 아닌데 (광고에서는) 그런 식으로 말해야 하지 않나. 원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래 활동하다 보니 대중과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졌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이효리는 SNS를 통해 다시 상업 광고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업 광고 은퇴 선언을 번복한 것.
이에 대해 이효리는 “그 당시에는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그 생각들이 변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며 "내가 안테나(기획사)에 들어가지 않았나. 댄스팀을 홀리뱅 쓰고 싶고, 작곡가도 비싼 작곡가에 뮤직비디오도 옛날처럼 몇억씩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하더라”며 광고 복귀를 하게 된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소속사 이적 후 본격적으로 가수 컴백을 준비하는 가운데 막대한 제작비 사용을 요구하기가 미안하다는 것. 여기에 더 큰 이유도 포함됐다. 그는 “팬들은 원하고 나도 보여주고 싶고 이럴 거면 '왜 내가 상업광고 안 찍는다고 했을까' 후회됐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고. 기부하는 액수가 확실히 CF 막 찍을 때보다 줄어들었다”라고 큰 뜻을 전했다.
더불어 이효리는 “다행히 너무나 감사하게 CF가 너무 많이 들어왔다. A4용지 서 네 장 꽉찰 정도"라며 "나는 무슨 복을 받았길래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사람들이 찾아줄까 하면서 정말 감사하다”고 열띤 관심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2012년 상업광고 중단 선언과 2023년 상업광고 은퇴 번복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큰 의미는 같다. 이효리는 거짓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고 광고 중단을 선언했고, 팬들이 원하는 것을 가수 이효리가 보여주기 위해 다시 광고 재개를 선언했다. 여기에 10년간 겪은 기부금 축소도 큰 영향을 끼쳤다.
“나는 무슨 복을 받았길래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사람들이 찾아줄까”라는 이효리의 의문에는 ‘늘 솔직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가능하다. 이효리는 늘 솔직한 대로 말하고, 솔직한 대로 행동해 사랑을 받았다. ‘올타임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효리가 사랑받는 이유 역시 ‘솔직함’ 때문이 아닐까.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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