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인사, 그들만의 리그(?)…사전 내정설 '솔~솔'

무안=홍기철 기자 2023. 9.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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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주 구설에 오른 도청 고위간부가 인재개발원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전남도 인사가 사전 내정설 등 들러리 논란에 휩싸였다.

A 전 인재개발원장의 빈자리로 음주파문 구설에 오른 B씨가 지난 4일자 전남도 수시인사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것.

또 인재개발원장 사전 내정설과 관련해서는 "(B씨가)승진 서열상 상위에 있어 기대 심리를 말 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는 공정하게 평가해 실시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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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머니S DB
최근 음주 구설에 오른 도청 고위간부가 인재개발원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전남도 인사가 사전 내정설 등 들러리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달 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개방형) 공모에 나섰다.

임용 직급은 지방부이사관 또는 지방일반직 임기제 3호로 명시했다. 당시 서류합격자는 전 인재개발원장, 공공기관 관계자, 기업 관계자 등 3명이었다.

평정요소는 전문가적 능력, 전략적 리더십, 변화관리 능력, 조직관리 능력, 의사전달 및 협상능력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지난달 3일 적격성 심사와 면접을 통해 A 전 전남도 인재개발원장이 최종 합격했다.

공공기관 종사자와 기업 관계자를 제치고 도청 내부 인사가 광양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 자리를 꿰찬 것이다.

A 전 인재개발원장의 빈자리로 음주파문 구설에 오른 B씨가 지난 4일자 전남도 수시인사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것.

B씨는 최근 머니S와 통화에서 "(직원의 음주 사망 사고가 나기 전에)다 말하기는 그렇고 사실은 다 내정돼 있었던 부분도 있었고 경력도 있고 내부적인 사정도 있다"면서"인사도 7월부터 내정된 부분도 있어서 숙소도 잡지 않고 남악과 광주에서 (동부지역본부를)다니고 그랬다"고 밝혀 사전 내정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도청 안팎에서는 '도청 고위간부 챙기기' '외부인사 들러리' 등 인사잡음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민 이 모(목포, 56)씨는 "도청 고위간부들이 돌려가며 자리를 차지하면 누가 응모하겠느냐"면서 "능력 있는 외부인사들도 도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채용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투자유치본부장 공모와 관련) 외국어 능력은 출중했는데 (탈락한)두분 다 투자유치 역량측면이 부족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최종 합격자(A씨)는 외국어능력과 투자유치 역량측면에서 탁월해 합격한 것이다"고 했다.

또 인재개발원장 사전 내정설과 관련해서는 "(B씨가)승진 서열상 상위에 있어 기대 심리를 말 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는 공정하게 평가해 실시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B씨는 지난달 7일 직원 1명과 타 부서 공무원 등 3명과 함께 순천의 모 음식점에서 술을 겹들인 회식을 했는데, 직원 한 명이 소지품을 남겨두고 자리를 이탈해 자동차 전용도로를 홀로 걷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폭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의적 책임론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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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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