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곡기 끊은 이에게 예의 갖춰야”... 이정현 단식 땐 “아첨”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여권 일각에서 ‘웰빙 단식’ ‘출퇴근 단식’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두고 같은 당 최강욱 의원은 5일 “한 사람이 곡기를 끊었으면 최소한의 예의나 성찰이 있어야지 그런 식으로 비아냥대고 그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말을 한 최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이정현 대표의 단식 때는 한 언론사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첨을 위한 단식”이라고 비난했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국민의힘이나 일부 언론에서 (이 대표 단식을 두고) ‘이게 진짜 단식하는 거냐’ ‘텀블러에 뭐가 들어 있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온다”는 진행자 질문에 “사실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2016년 10월 11일 뉴스토마토에 ‘시론’이라며 기고한 <전문가들이여, 무지를 자각하라>라는 제목의 칼럼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에 대해 평가 절하하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최 의원은 해당 글에서 이 대표를 ‘유력인사’라고 가리키면서 “오로지 주군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곡기를 끊는다며 방문을 잠갔던 유력인사는 충성의 결실로 119를 불러 자신의 침상을 사진에 담았다”면서 “아첨을 위한 단식”이라고 했다.
2016년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그해 9월 26일 단식에 돌입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쳤고, 이것이 가결된 데 대해 반발하며 시작된 단식이었다. 이 대표는 생수와 가루로 빻은 식염으로 단식을 이어가다가 일주일 만에 중단했다. 정 의장의 사퇴와 해임건의안 무효화를 요구하며 벌인 단식이었지만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한편 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처음에 (단식을) 시작하는 날 제가 전해들은 바로는 하여튼 스스로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뭐 끝까지 가겠다, 이런 결기를 보인 걸로 봐서는 본인이 쓰러져야지 끝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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