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단체, 울주군 해외 견학 비판…"고준위 방폐장 유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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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유럽의 고준위 방폐장 시설 견학 일정이 포함된 해외 출장을 추진하자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들어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해상투기로 규탄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다, 서생면 일부 주민이 새울원전 5·6호기 자율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시점에 울주군이 해외 고준위 방폐장을 견학하는 것은 울주군에 방폐장을 유치하려는 사전포석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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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유럽의 고준위 방폐장 시설 견학 일정이 포함된 해외 출장을 추진하자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시민연대, 울주군주민회 등은 5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주군은 핀란드 고준위 방폐장 견학 사유를 해명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순걸 군수와 공무원, 군의원 등 23명은 11일부터 18일까지 '선진국 원전 운영실태를 견학한다'는 명목으로 핀란드와 스웨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출장 일정에는 고준위 방폐장 시설 견학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들어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해상투기로 규탄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다, 서생면 일부 주민이 새울원전 5·6호기 자율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시점에 울주군이 해외 고준위 방폐장을 견학하는 것은 울주군에 방폐장을 유치하려는 사전포석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장 유치 의도가 담긴 견학이라면 이는 110만 시민을 볼모로 삼는 행위라는 점에서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며 "단일 생활권인 광역시의 경우 방폐장 시설 유치와 같은 결정은 기초 자치단체가 단독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생면 일부 주민들이 새울원전 5·6호기 자율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이 시기에 거액의 비용을 들여 핀란드까지 고준위 방폐장 견학을 가야 하는 이유를 이 군수가 밝혀야 한다"며 "원전과 방폐장 시설 견학은 단체장이 8일간이나 자리를 비우면서 가야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유치는 검토된 적 없는 사항이며, 앞으로 유치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울주군은 "고준위 방폐장과 원전 3기 소재지인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이 지난해 울주군에 방문했을 당시 원전 관련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기에 이번 견학을 추진하게 됐다"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상투기와 새울원전 5·6호기 자율유치 문제와는 시기적으로 무관한 견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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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이상록 기자 jjaya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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