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김지원→이준기·신세경 바통터치 ‘아라문의 검’ 시즌1 혹평 지울까[종합]
[뉴스엔 이하나 기자]
‘아스달 연대기’가 ‘아라문의 검’으로 4년 만에 돌아왔다.
9월 5일 오후 2시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광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김광식 감독, 김영현 작가, 박상연 작가,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이 참석했다.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 시즌 2의 새로운 이름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 1으로부터 8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극 중 상황에 대해 김영현 작가는 “시즌1이 은섬이가 이나이신기, 타곤은 왕이 되고 끝났다. 8년 동안 아고족이 은섬을 쉽게 받아들였을리 없다. 30개 씨족을 통합하고 리더십을 갖추고 아스달로 진격을 앞두고 있다”라며 “타곤도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고 그 이후에 반란들을 진압하고 아스달을 통일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격돌 직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식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봤던 어떤 사극보다 액션 분량이 정말 많다. 다른 액션에서 보지 못한 전쟁 액션의 쾌감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동건과 김옥빈은 각각 절대 권력을 위해 대전쟁을 일으키는 아스달의 최초의 왕 타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이용하는 노련한 정치가 태알하 역으로 시즌 1에 이어 출연한다.
장동건은 “전 편에서 타곤이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위해서 거침없고 저돌적인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왕이 된 후 절대 권력을 지키기 위한 예민함과 불안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전 편 때보다 훨씬 더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극 중 타곤의 여러 정체성이 있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8년 동안 태알하의 변화에 대해 김옥빈은 “시즌1 태알하는 치기 어린 모습도 있었고 사람을 믿고 사랑에 기대는 모습이 있다면 지금은 한층 성숙해지고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무자비하게 변하고 싶어하는 태알하가 있다. 한 번 큰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만 믿고, 자기 자식도 그렇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시즌1의 송중기, 김지원의 빈자리를 ‘아라문의 검’에서는 이준기, 신세경이 채운다. 김영현 작가는 “장동건, 김옥빈 씨한테는 거의 빌다시피 설득을 했고 이준기, 신세경 씨한테는 변화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제일 많이 했다”라고 캐스팅 과정을 공개했다. 박상연 작가는 “캐스팅 됐을 때 너무 기뻐서 작업실에서 소란을 피웠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에 테이블 위에 올라가 봤다”라며 캐스팅에 만족했다.
송중기의 후임이자 1인 2역 등을 소화해야 했던 이준기는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준기는 “큰 부담감을 느끼는 너무 큰 세계관의 작품을 제안해주셔서 떨리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살 떨렸다. 작가님의 선택을 받은 기쁨도 있었지만 대본을 읽는 내내 심적 부담이 컸다. 공포감을 느낄 정도였다”라며 현장 주변에 숙소를 잡고 작품에 몰입하려 했다고 전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이준기는 전작과의 차별점을 꼽았다. 이준기는 “대전쟁 안에서 참혹하고, 절실한 감정을 같이 담아내야 하는 액션이다. 전에는 기교를 부리거나 저만의 액션 노하우를 많이 섞어서 액션팀과 합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액션 안에 감정을 많이 넣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신분이 높은 역할이라 밝힌 신세경은 “당연히 부담도 있고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아라문의 검’에서 펼쳐질 이야기가 기대가 됐고 그 안에서 탄야 캐릭터가 해낼 것이 기대가 됐다. 개인적으로 사극을 여러 편 하긴 했지만 또 다른 느낌을 팬 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준기, 신세경의 합류에 대해 장동건은 “처음에는 메인 두 캐릭터가 바뀌는게 과연 어떨까 생각했는데 테스트 촬영 때 모습을 보고 그런 걱정과 우려가 싹 없어졌다”라며 “김옥빈 씨와 대본을 읽으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시너지에 대하 기대감도 있었다. 준기 씨가 은섬과 사야를 읽는 것 보고 이질감을 못 느껴서 놀랐다”라고 만족했다.
앞서 ‘아스달 연대기’는 방대한 서사와 복잡한 인물 구도 때문에 중간 유입이 어렵다는 혹평을 받았다. 김영현 작가는 “시즌2는 ‘쉽게, 시원하게’라는 모토를 가져가려 했다. 구도를 쉽게 하려고 했고, 새로 보시는 시청자들도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쉽게 보일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시즌3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였다. 박상연 작가는 “스토리적으로 시즌2에서 완결났다. 다섯 캐릭터가 다 살지는 못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엔딩 이후에도 삶이 있지 않나. 그 느낌을 보면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이 굉장히 궁금해진다. 시청자의 상상이 될 수도 있고 시즌3로 영상화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9월 9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tvN)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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